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진해운 이르면 4일 자율협약 개시…조양호 회장 고심 깊어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진해운이 이르면 4일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돌입한다.

29일 KDB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 협상 계획과 채무 재조정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친 보완된 내용의 자구안을 2일 오전 정식으로 채권단에 제출한다. 


채권단은 오는 4일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여부를 결정한다. 자율협약 개시를 위해선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진해운이 사전에 채권단과 사전 조율한 자구안에는 용선료 인하 협상을 3개월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과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보완 자구안에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한진해운 경영권을 포기한 상태다. 하지만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전날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등 오너 일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되면서 조 회장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은영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각을 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28일에는 서울 여의도의 유수홀딩스 사옥을 방문해 최 회장을 직접 조사를 벌였다.

조양호 회장은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 회장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경제사절단에도 불참키로 했다.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이후 커진 파장 및 자구책 마련 등과 관련해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경제사절단에는 조 회장 대신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참가한다. 조양호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총수들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한진 측은 “한진해운을 둘러싼 현안을 수습하기 뒤해 조 회장이 경제사절단에서 부득이하게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