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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화려 VS 소박…거부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ㆍ한지연 인턴기자]바쁜 현대인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서 즐기는 취미 활동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부자들은 특히 취미 생활을 중요시 한다. 이들은 짬을 내서 피로를 푸는 취미 활동을 즐긴다. 나날이 느끼는 막중한 책임감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취미 생활은 소박하고 평범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화려하기도 하다.

마크 큐반은 열성적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다.

▶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화려한 취미 생활= 미 abc방송의 투자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Shark Tank)에 출연했던 유명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의 농구 경기장에서 남는 시간을 보낸다. 

그는 단순히 농구를 보는 것을 넘어 구단의 주인이기도 하다. 2000년에 2억8500만달러를 들여 댈러스 구단의 주식 대부분을 매입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0년동안 단 한번도 시즌 우승을 한 적이 없었는데, 큐반이 구단주가 된 후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가 비즈니스 활동에 썼던 전략들을 팀에 적용하면서다. 큐반이 댈러스 팀을 인수한 후, 댈러스 팀은 2011년엔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큐반의 사진 중 댈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니 그의 농구 사랑을 짐작해 볼 만하다. 큐반의 자산은 30억달러로 평가된다.

마이클 블룸버그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

대중적인 스포츠를 호화롭게 즐기는 부호는 큐반 뿐 만이 아니다. 전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는 열성적으로 스키타기를 즐긴다. 사실 그는 휴식기를 갖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인터뷰에서 “지난 12년간 휴가를 단 한번도 간 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휴가를 즐긴다면 스키와 골프는 꼭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콜로라도의 유명 스키타운 베일(Vail)에 위치한 하우스 산의 스키리조트 꼭대기 부분의 소유주다. 그리고 배타적이고 은밀한 고급 레스토랑인 게임 크릭 클럽(Game Creek Club)의 멤버이기도 하다. 게임 크릭 클럽은 스키 슬로프의 중간쯤 위치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자산은 399억달러로 오히려 취미가 평범해 보이기도 한다.

래리 앨리슨의 요트팀 오라클팀은 아메리카 컵에서 두번이나 우승했다.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Larry Ellison)은 소문난 괴짜답게 취미 활동도 제대로 한다. 20대부터 즐겨온 요트를 지금껏 타고 있다. 앨리슨은 22살에 캘리포니아 대학의 요트 코스에 등록하며 초보 요트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오늘날 그의 요트 실력은 수준급이다. 그는 요트 레이싱 팀인 오라클 팀의 일원으로 2010년과 2013년 아메리카 컵(America‘s Cup)에서 두번이나 우승했다. 아메리카 컵은 1851년에 시작된 명망있는 요트 경기다. 요트에 푹빠진 앨리슨의 자산은 461억달러다.

리차드 브랜슨이 카이트보드를 즐기고 있다.

버진그룹의 창업자 리차드 브랜슨(Richanrd Branson)은 우주에서 심해에 이르는 취미 생활을 자랑한다. 모험적인 사업 스타일로 유명한 브랜슨답다. 그는 생산적이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수 있도록 해주는 활동적인 취미를 좋아한다. 카이트보딩(몸에 연을 달고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를 타는 스포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나체의 미녀들을 업고 카이트보딩을 즐겨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자산은 49억달러다.


책을 팔아 4억4000만달러의 자산가가 된 유명 작가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바다에 푹 빠져 있다. 스스로도 “바다에 광적”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평소 "바다가 자신에게 에너지를 준다"고 말해왔는데, 그래서인지 자택도 플로리다의 팜 비치(Palm Beach)에 위치해 있다. 끝이 없게 펼쳐진 넓은 수영장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침실이 일품이다. 

집만으로 부족했는지 남태평양 피지에 나말레 리조트(Namale Resort)와 스파도 가지고 있기도 하다. 5성급의 나말레 리조트에선 호화로운 빌라와 맛있는 음식, 산호초로의 스쿠버 다이빙, 그리고 수(水)치료법까지 받아볼 수 있다. 

자가용 비행기를 직접 운전하기도 하는 잭 도시

바다를 떠나 하늘을 사랑하는 부호도 있다. 트위터의 대표 잭 도시(Jack Dorsey)는 하늘 위에서 휴가를 즐긴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여행 사진을 공개한다. 그는 그의 자가용 비행기를 직접 운전하는 것도 즐긴다.

▶“평범한 생활이 최고의 휴식” = 부자들이라고 호화롭기만 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소소한 취미를 즐기는 유명인도 많다.

워렌 버핏이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다.

한 때 세계 최고 부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그 중 하나다. 버핏의 자산은 618억달러로 우리돈 70조가 넘지만 취미는 꽤나 소박하다. 

그는 투자 외에도 재주가 많다. 수십년동안 우쿨렐레를 연주해 왔는데, 단순히 혼자 취미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또 매주 온라인 브리지(카드게임의 한 종류)를 즐긴다. 가끔은 '기빙 플리지(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 기부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빌 게이츠(Bill Gates)와 브리지 게임을 함께 하기도 한다. 

자선 경기에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사장과 하이파이브하는 빌 게이츠(왼쪽)

자산 789억달러(약 90조원)로 현재 세계 부자 순위 1위에 올라있는 빌 게이츠의 취미 활동 역시 검소한 편이다. 그는 활동적인 취미를 즐겨 휴식 시간엔 언제나 테니스 코트로 향한다. 프로 테니스 토너먼트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선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이츠 답게 테니스 자선 경기에 참가하기도 한다.

마크 저커버그가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연설하고 있다.

휴식시간에 2외국어 공부를 하는 억만장자도 있다. 페이스북의 대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지난해 베이징의 칭화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며 30분의 Q&A시간 동안 내내 중국어를 구사했다. 덕분에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저커버그의 아내는 중국계 미국인인 프리실라 첸(Priscilla Chan)이다. 저커버그는 아내의 가족과 대화하고 싶어 중국어를 배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자산은 462억달러 가량이다.

피터 틸은 소문난 체스 영재였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선구자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의 취미 생활은 소박함과 동시에 전문적이다. 그는 과거 체스 국가대표로 활동했을 만큼 체스 고수다. 그리고 여전히 체스에 열중하고 있다. 

틸은 최근 테크 리퍼블릭(Tech Republic)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인터넷 체스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체스는 분명 미술과 과학, 그리고 스포츠가 결합된 재밌는 게임이지만, 동시에 중독성이 강하다.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 중독되면 오히려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의 자산은 28억달러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직접 만든 쿠키 사진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올라온다.

음악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휴식을 즐길 때 주방에서 베이킹을 한다. 그는 5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에 베이킹한 음식을 올려 매번 취미 활동으로 기록한다. 스위프트는 주로 쿠키를 굽는다. 그의 자산은 8000만달러다.

vivid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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