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법학 단과대학인 정법학원의 허치쑹 국방정책 전문가는 29일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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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드 발사장면] |
중국의 해군 군사전문가 리제 역시 중국이 극초음속 비행체인 DF-ZF 시험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드에 맞설 수 있는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DF-ZF는 사드를 깨뜨릴 수 있는 중국의 대응 무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도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리제는 “미국이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간의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분석했다.
허치쑹은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군사적 우위 분야의 발전에 집중하려는 미국의 제3차 상쇄전략(Third Offset Strategy)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과 미국의 제3차 상쇄전략은 미중러 3국이 새로운 무기 경쟁에 돌입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중국이 지난 22일 DF-ZF의 7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미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23일 북부 몽골 접경지역에서 6번째 극초음속 비행체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러시아가 19일 극초음속 비행체인 3M22 지르콘의 2차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비행속도가 마하 6 이상인 극초음 순항미사일 지르콘(3M22) 시험발사를 내년까지 완료하고 2018년부터 양산해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극초음속 신무기 개발에 이어 양국간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올해 양국이 과거보다 더 많은 군사훈련과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육상과 해상에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 부장은 중국이 러시아와 국방, 안보 부문의 연대를 확대하기를 원하며 대테러를 포함해 지역적, 국제적 중대 문제와 관련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허 전문가는 SCMP에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이해관계 상충 때문에 깊은 불신이 존재한다며 이른바 양국간 신뢰와 협력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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