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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2위 경제대국’이란…경기침체 탈출 단비 기대
박근혜 대통령 이란 국빈방문 계기
이란 건설시장 120조~240조 규모
제2 중동붐 새로운 축으로 부상



중동 2위 경제대국으로 평가되는 이란이 빗장을 풀면서 우리 재계에 ‘제2 중동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5월 2~4일)에 역대 최강급 사절단(236명)이 수행, 전방위로 비즈니스 외교를 펼치게 된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경영진 38명, 중소ㆍ중견 기업인 146명, 경제단체ㆍ공공기관ㆍ병원 관계자 52명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 때의 기록(166명)을 넘어선다. 


이란 건설시장 120조~240조원 규모= 이란은 인구 8000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4877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이어 제2 중동붐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가스ㆍ석유자원 부국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가스 및 정유 플랜트 발주가 활발했으나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이후 발주가 중단됐다. 우리나라가 2010년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이란은 해외건설 수주액으로 전체 국가 중 6위, 중동 국가 중에는 5위를 차지하는 중점 국가였다.

그러나 경제제재가 시작된 이후 이란은 해외건설 수주에서 전체 국가 가운데 17위, 중동 국가 중 8위로 떨어졌다. 건설업계는 이번에 경제제재가 풀리면 우선 국가 정비에 필요한 도로ㆍ철도ㆍ항만ㆍ댐ㆍ병원 등 토목ㆍ건축부문의 인프라 시설 공사와 주택 건설 공사가 대거 발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 도로도시개발부는 작년 10월 ‘이란 교통ㆍ도시개발 서밋’을 열고 250억달러 상당의 도로ㆍ철도ㆍ항만 프로젝트를 설명한데 이어 11월에는 ‘테헤란 석유정상회의(테헤란 서밋)’에서 1850억달러 상당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제12차 이란 석유화학포럼’에서는 700억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사업도 공개했다. 이를 종합하면 앞으로 석유화학 플랜트와 SOC 등 사회기반시설 부문에서 약 1000억 달러(약 121조원) 안팎, 많게는 1850억 달러(약 224조원)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대장금 최고 시청률 90%, 먹거리ㆍ문화콘텐츠 수출 기대=이란에서는 그동안 ‘대장금’, ‘주몽’ 등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한류를 주도했다. 2006-2007년 방송된 ‘대장금’은 현지에서 최고 시청률이 90%까지 치솟았고 2008-2009년 방송된 ‘주몽’은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한류 드라마에 대한 이란의 관심은 최근에도 확인됐다. 지난해 11월30일 강릉에서 열린 한류스타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사임당 the Herstory) 촬영현장 공개 월드프로모션 행사에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과 함께 이란의 취재진도 참석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란 내수시장에 수산물 수출기회가 열렸다고 보고 우리 수산업계에 할랄인증과 시장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무슬림 친환경 가공수산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이 지난해 이란에 수출한 수산물은 2100만달러이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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