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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1분기 好실적, WP(월드프리미엄제품)가 이끌었다
-권오준 회장 강조, WP제품 판매 늘리기 ‘성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포스코가 지난해 최악의 시련을 딛고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21일 발표된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4%가량 증가했다.

포스코 1분기 실적 호조는 철강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특히 철강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2742억원에서 올해 1분기 5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5508억원)와 비교하면 엇비슷한 선을 회복했다. 트레이딩 분야도 지난 4분기(678억원) 대비 400억가량 실적 상승을 거뒀다.

철강 부분 영업이익이 뛴 것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덕분이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사의 구조조정 가시화와 탄소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황 개선과 함께 WP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솔루션 마케팅의 대표 사례. 포스코가 르노삼성과 손잡고 개발한 SM6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288만2000톤이던 WP 제품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68만2000톤으로 뛰었다. 이는 전체 철강 판매의 44.5%로 1년 전(36.5%)과 비교하면 WP의 비중이 8% 늘었다.

WP 제품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월드퍼스트(WF), 세계 톱3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월드베스트(WB), 고수익 제품인 월드모스트(WM)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수익성이 높은 고(高)부가가치강을 뜻한다. 초고장력 강판과 같은 자동차 강판을 비롯해 전기강판과 같은 고급선재 등이 WP 제품에 속한다.

르노삼성 SM6나 쌍용차 티볼리, 티볼리 에어 등에 적용된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이 WP의 대표적 예다. 특히 SM6에는 포스코의 강판이 100% 적용됐다. 포스코는 SM6 모델개발 초기단계부터 마케팅까지 공동 참여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자동차 강판은 고부가가치강일 뿐만 아니라, 모델 변경 전까지 안정적인 고정 수익으로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모터나 가전제품에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공급하며 수익원을 확대했다.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i8과 같은 친환경차에도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이 적용됐다. 전기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가격이 3~4배 이상 비싸 고부가가치 철강 소재로 꼽힌다.

건설 부문에는 신개념 BH강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했다. 기존 구조용강 대비 10%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쭉 강조해온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WP 비율 끌어올리기가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솔루션 마케팅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1대1 마케팅을 뜻한다.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지난해 1분기 46만5000톤에서 올해 1분기 85만6000톤으로 뛰었다. 포스코는 “철강 시황이 불안정한 만큼,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맞춤형 공급으로 수익원을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전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2조4612억원, 당기순이익은 2430억원 증가한 3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9%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5조7671억원, 영업이익 5821억원, 당기순이익 4459억이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58조7000억원, 투자비는 지난해 대비 3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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