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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 ‘세계최강’ F-22 재생산 검토 이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현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F-22 스텔스 전투기의 재생산 가능성 검토에 들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F-22는 1980년대 세계 최강이던 F-15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돼 1990년대말(1997년) 양산 단계에 들어갔고,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2006년부터 미 공군에 실전배치됐다.

냉전 당시 미국은 소련과의 군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보다 1~2세대 앞선 미래형 전투기 개발에 몰두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F-22다.

당시 미군은 현격한 성능의 우위를 바탕으로 아군 피해 없이 적 전투기를 격멸해 완벽한 제공권을 장악한다는 장밋빛 이상을 세웠고, 그 중심에 F-22가 있었다.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02.17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가 지난 2월 17일 오산 공군기지에 전개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02.17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가 지난 2월 17일 오산 공군기지에 전개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02.17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가 지난 2월 17일 오산 공군기지에 전개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02.17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 편대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가 지난 2월 17일 오산 공군기지에 전개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F-22의 출현 이후 세계 전투기 패권 지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미 공군의 바람대로 F-22는 실전배치 후 지금까지 10년간 ‘세계 최강’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현대전에서 전투기의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속도와 스텔스 기능이다.

최고속도 마하 2.5에 육박하고 최대 3219㎞의 항속거리를 가진 F-22는 역대 최고 수준의 스텔스 기능마저 갖춰 현존 제일로 불린다. 모의 공중전에서는 F-22 단 1대가 출격해 상대 전투기 100대 이상을 격추시켜 미 공군의 꿈이 현실에서 제대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공군 이상(理想) 실현한 전투기 ‘지존’ F-22의 생산중단 왜?=그런데 어떻게 세계 전투기의 왕좌에 등극한 F-22의 생산이 중단된 것일까.

역시 문제는 ‘경제’였다.

F-22 제작에 투입된 비용은 670억달러(76조1000억원)에 달했고, 대당 가격은 45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F-22는 749대가 생산돼야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미 정부는 F-22 보급에 난색을 표한다. 당시 미 국방장관이던 로버트 게이츠는 결국 2012년도에 공급될 F-22 187호기를 마지막으로 F-22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미군에 공급된 F-22는 총 195대이고, 143대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20일(현지시간) 밀리터리닷컴 등 미국의 군사전문매체가 미 정부가 F-22의 생산 재개 가능성 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술항공 및 지상군 소위원회는 데보라 리 제임스 미국 공군 장관에게 내년 1월 1일까지 F-22 생산재개 관련 종합평가 및 비용연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가 F-22의 재생산 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 등 첨단무기를 위시한 군사력이 날로 급증하고 있고, 미국의 최첨단 항공기술 역시 다른 나라의 빠른 기술 발전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전투기 기술업계에서 F-22는 미 공군의 또 다른 야심작 F-35, 러시아의 수호이 T-50 PAK FA,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젠-20)과 J-31(젠-31) 등과 함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분류된다. 그런데 러시아의 수호이 T-50이나 중국의 젠-31 등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성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온 것으로 분석되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F-22 이후 미 정부 주관하에 개발된 F-35는 양산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대당 가격이 현재보다 더 낮춰져 대당 가격이 약 9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F-22의 4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지난 3월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소속 제프 바비언 F-35 사업단장은 미 언론에 F-35 가격이 현재의 1억달러(약 1130억원)에서 2019년 약 8500만달러(약 960억원)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신예전투기 F-35 대신 F-22 생산 재개 속내는?=미 의회가 값도 싸고 가장 최근에 개발된 최신예 전투기 F-35보다 기존 F-22 생산 재개에 관심을 보이는 건 ‘경제’적 이유보다 성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 공군은 보유 전투기를 ‘하이(High)’급과 ‘로우(Low)’급으로 나눠 운용하는 하이-로우 전술에 따라 F-15를 하이급, F-16을 로우급으로 운용해 왔다. F-22 개발 당시 미 공군은 F-22를 F-15를 대체하는 차세대 하이급, F-35를 F-15을 대체하는 차세대 로우급 전투기로 운용할 계획을 세워왔다.

F-22의 생산이 중단된 시점에서 F-22의 대체용으로 로우급인 F-35를 선택하기보다는 하이급인 F-22의 재생산을 통해 하이-로우 전술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술항공 및 지상군 소위원회가 발의한 이 법안은 최근 제출된 2017년 회계연도 미국 국방수권법안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최소 F-22 194대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평가하도록 해 주목된다. 현재 보유 중인 F-22 195대 수준의 전력 구성에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평가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위의 이 안건은 미 상원과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고 대통령 지지까지 받아야 해 아직 실현이 요원한 단계다.

F-22 생산라인은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조지아주 마리예타 등에 있다 폐쇄됐으며, F-22는 알래스카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 제3비행단, 하와이 히컴기지 제27전투비행대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 등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17일에는 일본 가데나 기지에 있던 F-22 4대가 우리 오산 공군기지로 전개해 핵실험(1월 6일), 장거리로켓 시험발사(2월 7일)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아 무력시위를 벌였다.

F-22는 빠른 속도, 스텔스 기능, 정밀타격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 최첨단 레이더망을 뚫고 적 심장부를 타격한 뒤 유유히 귀환할 수 있어 북한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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