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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시즌 끝날 때 관중 70% 새 유니폼 입고 응원하는 모습 보고파”

  • 기사입력 2016-04-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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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유니폼 만든 신미경 빈폴 아웃도어 디자인실장
“구단 헤리티지, 우리도 MLB처럼 사업적으로 발전시켜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야구에 대한 대한민국의 애정은 남다르다. 어릴 적 팀 유니폼을 사 입고서는 아버지와 함께, 친구와 함께 야구장으로 향했던 기억은 수십년 이어져 현재의 ‘야구팬심’을 만들었다. 연고지를 기반으로, 혹은 대물림 되기도 하는 야구팬심은 타 종목과 비교했을 때 깊이부터 다르다. 

이번 삼성라이온즈의 유니폼을 디자인한 신미경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그래서일 테다. 지난 8년간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던 유니폼이 바뀐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크게 술렁였다. 마음이 급한 팬들은 저마다 상상한 새 유니폼의 디자인을 공유하기도 했다. 새 디자인,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성을 더한 유니폼이 공개된지 약 보름. 다행히 선수들의 평가도, 다소 ‘격분’했던 팬들의 반응도 이제는 나쁘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다.

“첫 일주일은 온라인 댓글도 보지 않았어요”.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014년부터 삼성라이온즈의 유니폼을 담당했다. 이번 삼성 라이온즈의 새 유니폼 역시 빈폴아웃도어의 작품이다. 신미경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은 “유니폼이라는 게 단순히 예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아이덴티티가 나타나고 스토리를 가져야 하는 데 그 부분이 어려웠다”며 디자인 개발을 위한 지난 1년의 여정을 풀어나갔다. 승리의 색이라 불렸던 ‘블루’에 과감히 ‘레드’를 섞은 것도 이 고민에서 나왔다. 신 실장은 “구단 슬로건이 비긴어게인이다. 라이온즈 파크를 오픈하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었다”며 “우리(삼성)가 가장 좋았던 원년에서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과거 삼성 유니폼의 메인 컬러였던 레드를 가져오게 됐다”고 했다.

유니폼이 첫 공개가 됐을 때 팬들은 마냥 환영하지 않았다. 타 구단의 색(레드)을 포인트로 준 것, 얼핏 국가대표 유니폼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 등 수 없는 지적만이 쏟아졌다. 새 유니폼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알아준 것은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이었다. 빈폴아웃도어가 가진 기술력은 유니폼 곳곳에 녹아있다.

신 실장은 “디자인은 선수들의 VOC(의견, 제안 등)를 토대로 이뤄졌다”며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유니폼에 접목시켜서 선수들이 최대한 가볍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 패턴, 소재를 연구하고 적용했다”고 했다. 선수 개개인에 맞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작업도 뒤따랐다.

물론 경기력 향상 역시 새 유니폼의 목표 중 하나다. 패턴 자체를 스윙 폼을 본든 입체 패턴을 썼다. 그는 “소재 자체의 신축성을 기존 유니폼의 30% 더 늘렸다. 스윙, 와인드업을 할 때 어깨부분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데, 투수들이 던질때, 공을 칠 때 어깨의 움직이는 곡선에 따라 입체패턴을 적용하고 파워스트레치를 사용했다”며 “겨드랑이 부분에는 통풍성이 강한 메쉬소재를 썼고, 야구 점퍼 안에도 골프웨어나 아웃도어에서 볼 수 있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새 유니폼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대구라이온즈파크에 함께 문을 연 팀스토어는 유니폼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다. 넓은 규모, 라커룸을 연상시키는 매장 디자인의 팀스토어는 팬들이 추억을 공유하는 또다른 공간이 됐다.

목표는 양키스 등 MLB 구단과 같이 구단의 헤리티지를 꾸준히 사업화해 나가는 것이다. 신 실장은 “미국 구단을 보면 구단 헤리티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큰 스토어를 연 것도 우리가 처음”이라며 “후원만이 아니라 이를 사업적으로 발전시켜서 스토어를 확장하고 팝업도 내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유니폼이 그냥 입고 경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니폼은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야구 사업이라는 데 있어서는 유니폼이 몇백억대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유니폼 디자인을 맡으면서 ‘유니폼’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신 실장은 “경기 첫날에 대구에 갔는데 서울에서 내려와 유니폼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아이 학교도 안 보내고 왔다는 이들을 보면서 작은 것이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 시즌이 끝날 때 관중석의 70%가 새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것을 보는 게 꿈이다”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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