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 진영 의원, 양승조 의원, 정성호 의원, 김현미 의원, 이개호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기 지도부는 총선 이후 당 체제 정비와 전당대회 준비를 이끌게 된다.
1기 비대위원들은 지난달 비례대표 공천 파동 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김 대표는 총선 이후 비대위원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을 비롯해 표창원ㆍ김병관 당선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영입인사가 주축이 된 1기와 달리 2기 비대위는 당 사정에 밝은 인사 중심이라는 평가다.
이번 총선을 통해 4선이 된 양승조 의원은 최고위원과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3선 반열에 오른 김현미 의원은 당 공보실장과 대변인,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을 맡았다.
역시 3선의 정성호 의원도 수석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민생본부장 등을 역임해 당무에 밝다.
각각 5선과 4선 중진이 된 이종걸 원내대표와 진영 의원 등 온건하고 합리적인 인사들의 포진도 주목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확장성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현미 의원을 제외하곤 친노ㆍ친문인사들은 배제됐다.
당 관계자는 “중량감과 지역, 여성 등을 고려해 인선했다”며 “당선인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2기 비대위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