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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정비사업 ‘잰걸음’…도심권 새 아파트 반사이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답보상태에 빠졌던 충남 천안지역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일대 분양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그간 불당지구 인기에 밀렸던 도심권 정비사업이 공급부족과 순청향병원 제2병원 개발 등 영향으로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5일 천안시 정비사업 추진현황자료에 따르면 4월 현재 천안시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구역은 재개발 27곳, 재건축 5곳, 도시환경정비 4개 등 총 36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이후 사업구역은 봉명2구역, 문성·원성구역, 부창구역, 원성동구역, 남부아파트, 신부주공2단지 등 6곳이다.

신부주공2단지는 지난해 2월 ‘도솔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 2144가구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원성동구역은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 후보구역으로 선정돼 1275가구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개 구역에서 추진위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주민설명회 개최 등 사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이 천안 봉명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천안 봉서산 아이파크 투시도.

구도심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탓에 수요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구도심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성공적인 청약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3년간(2013~2015년) 천안지역에는 총 2만2641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됐다. 이 중 불당지구, 백석지구 등 택지지구 속한 천안 서북구에 1만6652가구(73.55%)가 집중됐다.

실제 동문건설이 지난해 2월 신부동에 분양한 ‘천안도솔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는 1순위에서 6.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1월 쌍용동에서 공급한 ‘천안 쌍용역 코오롱하늘채’도 1순위에서 3.05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됐다.

봉명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천안 구도심지역은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불당지구와 달리 실수요자 중심 시장”이라며 “최근 들어 순천향 제2병원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목적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비사업구역에서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봉명동의 봉명2구역(천안 봉서산 아이파크)이다. 지난해 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이달 분양에 들어간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면적 49~109㎡ 총 665가구 중 429가구가 일분양물량으로 공급된다. 1호선 봉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018년 개원 예정인 순천향대학병원 제2병원도 도보권에 있다.

문화동의 문성ㆍ원성구역은 지난해 4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이후 지난달 시공사를 한성건설로 결정했다. 규모는 8만 7066㎡로 15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호선 천안역이 가깝고 천안초, 천안중, 천안북중, 천안중앙고 등의 학군도 풍부하다. 또 봉명동 일대 3만 6789㎡ 규모의 부창구역도 지난해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동일토건이 지하 2층, 지상 10~25층 아파트 7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의 청약성적이 좋아 지방 정비사업 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천안은 불당지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분양시장이 주춤한 상태라 천안 도심권으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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