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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총선 후폭풍]3월 청년실업률 역대최고…추진동력상실 노동개혁 국회처리 사실상 물건너 가
[헤럴드경제=이해준ㆍ김대우 기자]3월 청년실업률이 역대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로 노동개혁 추진력을 되살려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법안의 발목을 잡고있는 19대 국회는 사실상 무명무실한 상태다. 이대로 두면 방향타를 잃고 부유하던 노동개혁이 아예 물건너 갈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6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한달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체실업률은 4.3%로 전월(4.9%)보다 0.6%포인트, 15~29세 청년실업률은 11.8%로 전월(12.5%)보다 0.7%포인트 낮아지는 등 최악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선 전체 실업률이 0.3%포인트, 청년실업률이 1.1%포인트 높아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동월 기준으로 보면 올 3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청년층 취업한파는 여전한 상태다.

노동개혁 입법이 시급한데 현재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돼 있는 파견법 등 4대 법안의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정부 여당의 주도로 5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해도, 아쉬울 것 없는 야당 의원들의 태도를 변화를 부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법안의 자동 폐기 수순이 유력한 상황이다.



총선에 앞서 새누리당은 19대에서 논의가 안 되면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재발의 해 통과를 시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라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법안 처리 당사자인 국회 인적 구성이 여당에 불리하다. 노동부 장관 출신으로 노동개혁 추진 중심에 서 있던 6선의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의 낙선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 이 위원장은 그간 야당과의 논리 싸움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 왔다. 이 위원장과 함께 환노위 법안소위에서 활동하던 김용남 의원도 경기 수원병에서 고배를 마셨다. 장기판으로 치면 ‘차포’를 떼고 노동개혁을 논의해야 하는 처지다.

반대로 야당의 인적 구성은 더 탄탄해졌다. 19대 환노위에서 활약한 이인영, 한정애, 심상정 의원 등이 살아 돌아온 가운데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이용득 의원이 비례로, 한국노총중앙연구원 연구위원 출신 어기구 당선자(충남 당진)·민주노총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김종훈 당선자(울산 동구)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자원들이 지역구 의원으로 야권에 추가된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에 부정적인 점도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또다른 악재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2대 지침 등 현장실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국회 설득 작업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노동5법 중 이미 제외키로 한 기간제법에 더해 파견법까지 제외한 노동3법 분리 통과의견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20대 국회에서 최대한 일괄 입법을 추진할 수 있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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