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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구마모토 지진, 아소산 화산 진앙…‘불의 고리’가 또?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아 세계적으로도 ‘불의 고리’라 불리는 곳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14일 밤 9시 26분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 일대 지하 21㎞지점에서 진도 6.4의 흔들림이 관측되는 등 일대에 강진이 발생했다.

길거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에는 심한 흔들림이 포착됐으며, 사무실 책장에서 책이 마구 떨어지기도 했다.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1000여명이지만,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진앙으로 꼽히는 아소산은 일본 규슈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화산이다. 수십년간 활동이 잠잠했으나, 지난해 9월에 분화를 일으키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백두산 폭발의 6배의 위력을 발휘하며 화산재가 2000m 상공까지 솟구쳤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 일대는 일본 규슈는 물론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불의 고리‘는 지각판 가운데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를 뜻한다. 주변에 있는 판이 서로 만나는 부분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특히 일본, 칠레,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질랜드 등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 국가들까지 연결돼 연쇄 지진 혹은 화산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불의 고리’에 속하는 국가들에서 전 세계 지진의 90%, 화산활동의 75%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9월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 분화를 시작으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관측됐다. 불과 세달 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규모 7.0의 지진, 지난 2월 대만 북부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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