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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13 총선 이후]총선 뛴 경제통ㆍ경제관료 출신들의 엇갈린 ‘희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경제활로 회복이 국정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4.13총선에서 경제관료·금융인 출신 등 ‘경제통’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인 김진표(69)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인 추경호(56) 새누리당 후보는 여유롭게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진표 더민주 후보는 이번에 신설된 경기 수원무에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에게 낙승을 거두고 4선에 성공했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차관 등을 거치는 등 경제 관료로 탄탄대로를 달린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까지 지낸 인물이다.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는 대구 달성에서 무소속 구성재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금배지를 달았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4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했다.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인 새누리당 김광림(68) 후보 역시 고향인 경북안동에서 3선에 성공했다.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차관, 장관을 차례로 지낸 국민의당 장병완(64) 후보는 광주 동남갑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혜훈 전 의원도 이번 총선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이혜훈 당선자는 17, 18대 국회에서 경제통으로 활동했으며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바 있다.

서울 강남갑의 새누리당 이종구 당선인은 17·18대 국회의원을 합쳐 3선고지에 올랐다. 행정고시(17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 IMF 외환위기 때 금융정책국장으로서 2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구조조정에 투입하는 등 경제위기 회복에 앞장섰다. 18대 때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을 주도, 과세기준을 6억에서 9억원으로 상향 하고 과세방법 또한 세대별 합산에서 인별 합산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임태희 후보는 16대부터 내리 3선을 한 ‘텃밭’ 경기 성남 분당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3위로 밀려 낙선했다. 재무부 관세국과 재무정책국,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세정·금융분야를 거친 임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까지 감행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2014년 재보선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새누리당 공천이 취소된 한상률(63) 전 국세청장은 무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태안출신인 한 후보는 국세청에서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보직을맡았던 인물이다. 공천 취소의 이유가 된 비리 의혹에 대해선 작년 4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더민주 이용섭(65)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에게 졌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차관을 지낸 류성걸(59)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갑에서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에게 패배했다.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권혁세(60)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 분당갑에 출마했으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더민주)에게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권 후보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굵직한 이력을 지닌 금융정책·감독 분야 전문가다. 경제통인 나성린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총선에 앞서 공천이 배제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와 멀어진 경제통도 다수 있다. 서울 서초을의 강석훈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브레인’이자 대표적인 경제통 의원으로, 19대 국회에서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기도 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정희수 의원도 지역(경북 영천·청도) 공천을 받지못했고,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류성걸 의원 역시 공천에서 탈락됐다.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도 적지 않았다.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 이한구 의원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고려대 교수 출신인 비례대표 이만우 의원은 부산 해운대 출마를 준비했으나 건강상 문제로 포기했다. 또 다른 경제통인 유일호 의원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게 돼 20대 국회와 멀어졌다.
사진=김진표 의원, 추경호 당선자, 장병완 의원

 
사진=김광림 의원, 이혜훈 당선자, 이종구 당선자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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