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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S 보안 최강은 옛말? 아이폰의 흔들리는 아성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현존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가운데 가장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아이폰의 명성에 흠집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잠금 기능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무한정 암호를 반복 입력 해도 뚫을 수 없습니다. 모바일포렌식 전문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되는 모든 파일들이 기본적으로 암호화돼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10번 이상 암호가 틀릴 경우 안에 있는 데이터가 삭제되도록 돼 있어 보안만큼은 ‘절대 강자’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잠금장치를 풀고 내부 데이터에 손을 대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의 보안 시스템을 무너트린 건 익명의 외부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모바일 포렌식 전문 업체 셀레브라이트(Cellebrite)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요.

셀레브라이트는 데이터 추출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로 2013년 FBI와 독점 서비스 계약을 맺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최신 iOS 버전을 사용하는 아이폰에서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답니다.

간단하게 ‘수사당국도 아이폰 속 개인 정보에 마음껏 손을 댈 수 있다’이런 의미나 마찬가지죠.

사실 아이폰의 보안상 헛점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아이폰6의 잠금해제 기능을 푸는 영상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이달 초에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퍼진 영상에는 개인비서 기능 ‘시리’와 몇가지 기능을 경유해 아이폰6의 잠금해제를 푸는 방법이 담겼습니다.

기자가 직접 실험해보니 영상 속 내용은 사실이었습니다. 해당 모델에선 잠금이 손쉽게 풀립니다. 지문 등록된 사용자가 아닌 타인이 해도 말이죠. 그런데 재밌는 건 딱 한 번만 됐습니다. 두 번 다시는 안 풀렸고요.

애플 측에 관련 내용에 대해 문의를 해봤지만, 며칠째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철옹성’으로 평가받던 아이폰의 보안 체계. 그 명성은 이젠 옛말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애플이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면 또 달라질테지만요.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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