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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협 의장들의 엇갈린 ‘명운’
이인영 3선도전·임종석 탈락


4ㆍ13 총선이 본격 레이스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들의 엇갈린 정치 명운이 눈길을 끈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선도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전대협 출신 인사들은 16ㆍ17대 총선을 기점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실정치에서도 나름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긍정적 평가 못지않은 부정적 평가 속에 시간이 흐르면서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도 부침을 겪고 있다.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구로갑 단수공천을 받아 3선 도전에 나선다.


반면 비례대표를 포함한 3선으로 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 의원은 서울 강북갑에서 경쟁력지수가 낮고 지역상황이 좋지 않다는 조직진단결과에 따라 컷오프됐다. 전대협 3기 의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은평구을 더민주 경선에서 강병원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져 흘러간 세월을 체감해야했다. 전대협 4기 의장을 지낸 송갑석 더민주 정책위부의장은 광주 서갑 경선에서 현역인 박혜자 의원에게 신승을 거두고 첫 번째 여의도 입성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전대협 부의장 출신으로 재선의 우상호 더민주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단수공천을 일찌감치 확정짓고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과 5번째 승부를 앞두고 있다.

역시 전대협 부의장 출신의 김승남 국민의당 의원은 전남 고흥ㆍ보성ㆍ강진ㆍ장흥 경선에서 황주홍 후보에게 패배한 뒤 당에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되면서 분루를 삼켰다. 특히 김 의원은 공천의 비민주성을 지적하면서 탈당해 지난 1월 더민주를 나온데 이어 두달새 두 번째 탈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또 전대협 1기인 김태년 더민주 의원은 경기 성남수정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3선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나 전대협동우회 부회장을 지낸 정청래 더민주 의원은 공천배제, 최재성 더민주 의원은 불출마 선언으로 20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편 전대협의 후신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3기 의장을 지낸 정태흥 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민중연합당 간판을 들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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