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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 2단지 재건축 25평 아파트 분양가 10억 돌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래미안 블레스티지)의 25평(59㎡) 일반분양가가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마포구 현석동에 새로 입주한 래미안 마포웰스트림의 같은 면적 아파트를 2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또은평구 은평뉴타운 상림14단지 아이파크 50평형 2채, 강북구 번동의 입주 13년차 해모로아파트의 같은 면적 3채 구입가격과도 맞먹는다.

지난 1월 평균 분양가 4290만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쓴 강남구 반포동 신반포자이의 동일 면적 분양가와 비교해도 1억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양재천 이남 개포 지구의 첫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사통팔달의 반포와 1억원 차이로 좁혀지면서 향후 일반분양의 성공 여부와 개포 주공3단지(디 에이치) 등 인근 재건축 예정단지의 분양가 책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 분양단지 평당가 추이. [자료 =부동산114]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와 투시도.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와 투시도.

23일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삼성물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49㎡(20평), 59㎡, 84㎡(34평), 99㎡(40평)의 일부 가구가 3.3㎡(평) 당 4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에 책정됐다. 113㎡(45평)과 126㎡(52평)의 3.3㎡ 당 최고 분양가는 각각 3976만원, 3729만원이다. 같은 단지 안에서 중소형과 중대형 간의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49㎡ 8억1800만~8억990만원 ▷59㎡ 9억2900만~10억4900만원 ▷84㎡ 11억9900만~13억9900만원 ▷99㎡13억5500만~16억1900만원 ▷113㎡ 15억1300만~17억8900만원 ▷126㎡ 16억9900만~19억3900만원 등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25일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이러한 분양가격을 공고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앞서 두달 전 GS건설이 분양한 신반포자이와 비교해 중소형이 59㎡, 84㎡ 모두 1억여원 가격 차이로, 고분양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포 못지 않은 고가격을 책정한 것은 분양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을 중대형 보다 비싸게 파는 이유는 임대목적 투자자가 중소형을 선호하는 데다 개포동 인근 대치동과 도곡동의 중산층 실수요 이주 수요자가 중대형을 선호해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층수,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를 차별화한 것 같다”며 “시중에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갈곳 없는 돈과 1순위 유효수요자들이 몰려 청약률은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포 주공2단지의 고분양가는 벌써 인근 주변 가격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직 사업 시행 인가가 나지 않은 1단지 전용 50.64㎡(15평)의 최저가 매도 호가는 10억3000만원으로 지난 1월 중순 9억2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뛰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개포 저층 아파트뿐 아니라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중층 재건축 매매가와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른 전세가도 2~3월에 큰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하3~지상35층, 23개동, 1957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공급량은 전용면적 49㎡ 33가구, 59㎡ 69가구, 84㎡ 105가구, 99㎡ 103가구, 113㎡ 39가구, 126㎡ 47가구 등 모두 396가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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