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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20대女’ 실종사건, 용의자 남친 CCTV보니…
[헤럴드경제] 한 달째 실종 상태인 안양 20대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0분께 대구 중구 반월당의 한 찜질방에서 안양 2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실종 여성의 남자친구 이모(37)씨가 경찰로 압송됐다. 

이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다.

경찰은 이날 안양 동안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하며 찜질방을 탐문하던 중 대구 중구 반월당의 한 찜질방에서 용의자 이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추궁했으며, 경찰 추궁 3~4분 뒤 이 남성은 자신이 이씨 임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20분께 대구에 와 있던 동안경찰서 소속 형사에게 인계했다.

앞서 안양 동안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오전 9시께 “이틀 전부터 A(22·여)씨와 연락이 안된다”는 A씨 언니의 신고를 접수 후 수사에 나섰다.

이에 동안서는 지난달 22일 A씨가 남자친구인 이씨와 거주했던 동안구의 한 오피스텔 CCTV영상을 분석해 지난달 12일 A씨가 집으로 들어가는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A씨가 이후 집에서 나오는 영상은 없었고, 오직 이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씨를 의심하고 지난달 26일과 28일 두 차례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경찰은 컴퓨터 폐전선을 담아 버렸다는 이씨의 진술만 믿고 귀가시켰다. 이후 이씨는 곧바로 잠적했고, 경찰은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아 왔다.

참고인 조사 이후 이씨를 풀어준 이유에 대해 경찰은 “그날(14일)이 이사오는 날이었고, CCTV로 보면 박스가 라면박스 정도로 작게 보였다”며 “다른 증거가 없어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실종 다음 날 “홍대에 간다”며 언니에게 보낸 SNS메시지도, 수사 혼선을 주기 위한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난달 15일 이후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살아 있다는 흔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한 달 가량 동거한 여자친구가 지난달 12일 말다툼 후 짐을 싸서 집을 나갔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씨의 신병을 인수받은 경찰은 A씨의 소재파악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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