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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 꽃보다 비즈니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2013년 연말 방영된 ‘꽃보다누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람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송 전 한국 방문객은 연간 7만 명 수준이었으나, 방영 이후인 2014년에는 25만 명, 작년에는 35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다.

크로아티아는 관광지로도 훌륭하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국가이다. 과거에는 유고내전, 부정부패, 후진국 등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수출업체들의 비즈니스가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시장을 조사하고 바이어 간 미팅이 늘어나면서부터 인식이 개선됐다.

한국 수출 기업의 입장에서 몇 가지 장점을 지닌 시장이다.

첫째, 중국 및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적은 미개척시장이다. 작년 한중일 3개국의 크로아티아 수입시장점유율은 3.54%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크로아티아는 관광 중심국가로 대부분의 공산품을 서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경쟁이 높지 않아 가격이 비싸도 별다른 대안이 없다. 이는 한국기업의 수출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둘째, EU 경제공동체 및 한-EU FTA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모든 상품의 기술인증, 라벨링, 식약청 등록 등에 대해 EU 기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미 유럽 기준에 맞춰 상품을 등록한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한-EU FTA에 따른 관세혜택을 볼 수 있고, EU 내 통관이 된 제품은 이동시 별도의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독일 또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상품을 크로아티아에도 쉽게 팔 수 있다. 따라서 유럽에 수출을 하는 기업들도 크로아티아 시장 접근이 손쉽게 가능하다.

셋째, 구 유고연방국가로의 진출이 쉽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했지만, 경제적으로는 구 유고연방 6개국과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뿐 아니라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파트너를 통해 바이어 간 연결되어 있다.

넷째, 사람들이 매우 개방적이고, 영어 구사능력이 좋아 비즈니스가 편리하다.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은 크로아티아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에 대해 친절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보인다. 따라서 적절한 파트너를 찾고, 협상을 진행하는 데 부담이 덜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다. 지역별로 도장이 운영되고 자체 대회까지 개최할 정도로 태권도가 사랑받고 있으며, 한국의 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높다. 특히, 1년 내내 방문하는 한국인의 관광이 비수기에도 산업 활성화에 도움된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비즈니스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다른 국가들보다 작은 시장이긴 하지만, 여러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괜찮은 시장이다. 크로아티아에 약간의 관심을 기울인다면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꾸준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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