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이 상반기에 메르스 사태로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6.2% 성장한 10조7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제일기획 측은 “지난 2014년 광고시장이 0.6% 성장에 그친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게임,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친 기업들이 대거 광고비를 투입하면서 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TV 광고비는 2014년 대비 0.2% 감소한 1조97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포함)는 양질의 콘텐츠를 앞세운 종합편성채널과 대형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한 1조7768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는 가입자수 확대 및 VOD로의 시청행태 변화에 따라 매년 성장세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신문 광고 시장은 중앙지, 경제지 등의 소폭 성장에 힘입어 2014년 대비 0.5% 증가한 1조5011억원을 기록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을 탈출했다.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4167억원으로 역(逆)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지털 광고비는 모바일의 급성장에 힘입어 3조원을 돌파했다.
PC광고시장은 2014년 대비 7.8% 감소한 1조7216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모바일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52.6% 증가한 1조2802억원을 기록하며 디지털 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0년 모바일 광고비를 처음으로 집계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옥외/극장/교통 광고를 합친 전체 OOH(Out of Home) 광고시장도 앞질렀다. OOH 광고시장은 2014년 대비 7.4% 성장하며 1조51억원을 기록했다. 옥외광고는 다소 감소했으나 극장광고가 지난해 영화 관람객 사상 최대라는 호재 속에 전년 대비 20.2% 성장한 21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광고시장은 2015년 대비 1.8% 성장한 10조 9234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 열리고 모바일, IPTV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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