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플 앤 데이터]공천으로 첫 풍랑 만난 김종인號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지난 1월 14일 더민주 선대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 문 전 대표에게 있어 김 대표는 공천혁신안과 계파 갈등으로 침몰 직전에 있던 더민주를 구원할 마지막 승부수였다.

문 전 대표의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 대표는 변화구를 던지지 않았다. 선거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당내 민감한 현안에 대해 연일 돌직구를 날리며 당을 빠르게 장악해나갔다. 당의 모든 체계가 김 대표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그간 더민주를 괴롭혔던 탈당 러시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 취임 초기 그가 당적을 5번이나 바꾼 전력과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문제 삼기도 했으나, 김 대표는 이러한 외부의 비판도 흔들리지 않고 경제민주화를 총선 공약으로 삼고 일관성 있게 총선 준비를 해왔다.

그런 그가 공천 문제를 놓고 다시 한번 꽉찬 돌직구를 던지기 위해 와인드업 동작을 취했다. 더민주 하위 20% 컷오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선 공천에 전권을 휘두르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그는 문 전 대표와 혁신위원회가 완성해놓은 하위 20% 컷오프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며 ‘시스템공천’에 칼을 들이대겠다고 선언했다. 문희상, 홍의락, 백군기 의원 등 당에 필요한 자산들이 하위 20%에 속해 공천에서 원천배체되자, 사실상 시스템공천의 무효를 선언한 것이다. 김 대표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의 포괄적인 공천권을 인정하는 조항을 넣는 방안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이러한 결정을 놓고 친노 일각에서는 반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을 비추어볼 때, 반발을 크게 의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9회 말 2 아웃’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가장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공천 문제에 있어서도 그의 돌직구는 스트라이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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