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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정제, 먹어도 인체에 무해합니다"
-㈜수 친환경 세정제 ‘툰드라’…식품첨가물로만 제조 눈길 

[헤럴드경제 평택=정진영 기자] “맛은 별로 없지만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습니다.식품첨가물로만 만든 세정제이니까요.”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친환경 세정제업체 ㈜수(http://www.wonderhome.me)의 연구실. 이인석 수 대표는 자사의 친환경 세정제 ‘툰드라’의 용기에 표기된 원료목록을 보여줬다. 탄산수소나트륨, 구연산, 글리세린, 황산나트륨 등 모두 식품첨가물로 흔히 볼 수 있는 원료들이다. 원료들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기준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 표시 기준’에 따라 표기돼 있다. 일반 세정제에 널리 쓰이는 계면활성제는 보이지 않는다.

이 대표는 “합성 계면활성제를 원료로 사용한 세정제는 저렴하지만, 식기에 남은 잔여물이 인체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툰드라는 전 성분을 식약처 고시 식품첨가물로만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다”고 소개했다.

생태공동체 사업을 벌이던 이 대표가 수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14년. 생태공동체 사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이 대표와 가까운 곳에 조력자가 있었다. 이 대표의 동생이자 항생제 대체 천연 항생물질 제조업체 피앤피에드텍의 대표인 이인혁 씨다. 이 씨는 15년 동안 항생제 대체물질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세정제 원료의 제조를 맡았다.

이 대표는 “세정기술도 과학이다. 탄산수소나트륨른 기름때와 찌든 때를 분해하는 생분해도 99%의 원료이고, 살균효과를 가진 구연산은 탄산수소나트륨과 결합해 세정력과 살균력을 상승시킨다”며 “전 원료 성분의 생분해도가 100%에 가까워 하수관의 오염물질 및 세균제거에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세정제라도 본래의 목적인 세정력이 떨어진다면 효용가치가 없다”며 “오랜 경험을 가진 연구팀이 원료의 가장 탁월한 배합비율을 찾아내 세정력을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세정제 이상으로 높였다”고도 했다.
이인석 ㈜수 대표가 자사의 친환경세정제 ‘툰드라’와 반려용품 브랜드 ‘바우앤뮤’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수가 생산하는 제품은 주방·젖병 세정제, 과채류 세정제, 바닥 살균세정제, 탈취제, 피부 세정제 등. 이밖에도 농산물 세척 및 씨앗 침지용 세정제, 산업용 세척·소독 살균제 같은 산업용 제품도 만든다.

이 대표는 “씨앗침지(종자를 물에 불려 싹을 틔우는 작업)를 잘못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농약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툰드라 과채류 세정제는 위생적인 씨앗침지에도 효과를 보여 대량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며 “바닥 살균세정제는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락스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가공공장, 도계·도축장, 건물 화장실 및 하수구 청소에 쓰이는 계면활성제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는 이같은 제품들을 ‘원더홈(WonderHome)’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내놨다.

이 대표는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각종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제품으로 환경과 건강을 지키자는 생각에 원더홈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생활용품 대표 브랜드를 넘어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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