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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대북경고 아직 안끝났다.. 미군 전략자산 추가전개 예고
17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군의 F-22 전투기가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최강 전투기 F-22가 17일 한국에 전격 기동한 가운데 앞으로도 미군이 북한의 간담을 서늘케할 전략자산을 추가로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미군은 북한의 핵실험(1월 6일) 나흘 만인 1월 10일 장거리 폭격기 B-52를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전개했고, 이후 이달 13~15일 핵추진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국에 파견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17일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의 대북 경고 메시지는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가공할 전략무기 3차례 한반도 전개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에 따르면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ㆍ독수리훈련(FE) 기간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존 C.스테니스호 등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추가로 투입된다.

이들 전략무기는 웬만한 국가의 전투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 월등한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다.

▶B-52, 핵추진잠수함, F-22 이어 핵추진항공모함 온다=여기에다 미국 본토에 있는 해병대 병력과 장비를 태운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가 훈련에 참가하고, 해병대를 군수지원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 기간 북한 지상군의 도발 징후를 정밀 감시할 대북 지상정찰기 조인트스타즈(J-STARS)도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이며, 날개의 뒷부분은 ‘W자형’으로 다듬어져 있다. 자체 중량은 7만1000㎏, 최대 이륙중량은 17만1000㎏이며, 승무원은 2명이다.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극소화하고 엔진에서 나오는 적외선 방출을 억제하는 스텔스 원칙에 충실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1만5000m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최대항속거리는 1만400㎞로 중간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4∼6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스텔스 폭격기이면서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재즘(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폭탄(JSOW) 16발, 500파운드급 합동정밀직격탄(JDAM·GBU-30) 80발, 2000파운드급 JDAM(GBU-32) 16발 등 가공할 만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B61과 B83 등 총중량 1만8144㎏에 달하는 핵폭탄 16발을 탑재할 수 있어 B-52 폭격기와 함께 한반도에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 지뢰도발 이후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압박카드로서 전략자산인 B-2 스텔스 폭격기 3대를 괌에 배치한 바 있다.

▶스텔스 상륙함, 해상사전배치선단 등도 추가 전개=‘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 3함대 소속의 항공모함 스테니스호는 비행갑판 길이 332.8m, 폭 78m로 돛대까지의 높이가 24층 건물과 맞먹는 80m에 이른다. 축구장 3배 크기인 1만8211㎡의 비행갑판에는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E-2C 호크아이 2000, 전자전기 EA-6B 프라울러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조기경보기 3대는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 기지’로 통한다. 컴퓨터와 레이더, 통신기기로 무장한 조기경보기는 원거리의 적기와 지상의 상황 탐지, 분석은 물론 지상 전투부대에 대한 지휘통제도 가능하다.

EA-6B는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군의 레이더망이나 무전기기 등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전자전투기로, 5대를 싣고 있다.

다음달 초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에는 사상 최대의 미군 병력 7000여명과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 등 3척의 상륙함도 참가한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상륙함에는 미국 본토의 제13해병원정대 병력과 수륙양용장갑차 등 장비가 탑재된다.

4~5척으로 구성된 해상사전배치선단은 군수지원 전단이다. 전차와 상륙용 장갑차, 각종 군용전투차량, 탱크, 탄약, 유류, 식수 등을 적재해 한달여간 여단급 병력의 전투지원을 할 수 있는 군수지원품을 제공한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 지상군의 지대지미사일, 야전군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 및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서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했다. 이 지상정찰기는 1991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전개돼 걸프전에 참가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탐색해 능력을 입증했다.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 마하 0.8로 11시간 공중에 체공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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