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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22 다음에 올 미 전략자산 뭘까..‘세계최강’ F-22 4대 한국 출동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4대가 17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동했다.

17일 12시 정각,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美 F-22 4대가 출현했다.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출격한 F-22는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을 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대당 가격이 약 4700억원에 달하는 이 전투기 4대가 동시에 작전에 나서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한반도 상공에는 잠시 동안이지만 약 2조원 상당의 비행체가 체공한 셈이다. 값으로 따지면 3억원 상당의 아파트 6000채와 맞먹는다. 미국이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잇따라 도발에 나선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군 F-22 4대는 이날 우리 공군의 F-15K 4대, 미 공군의 F-16 4대와 오산기지 상공을 저공 비행한 다음 착륙했다.

테런스 오샤너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겸 주한 미7공군사령관(중장)은 17일 F-22가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이왕근 공군 작전사령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F-22는 세계 최강의 제공권을 갖춘 전투기이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방어를 위해 가용한 수많은 전략자산 중 하나”라며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해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 미7공군사령관 “F-22로 대한민국 철통방어”=이왕근 사령관은 “한미 연합 공군은 최강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억제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철저하게 응징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2대는 가데나 기지로 복귀하고 2대는 오산기지에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는 미국이 최첨단 항공기술을 모두 쏟아부어 만든 최신 전투기다.

냉전 당시 소련과의 군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이 적 전투기보다 1~2세대 더 앞선 전투기를 개발해 아군 피해 없이 적 전투기를 격멸해 제공권을 장악한다는 개념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 전투기의 가장 큰 장점은 평양 상공으로 몰래 들어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무 공간이나 북한군 핵심 시설에 폭격을 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수뇌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무기로 알려져 있다.

주일미군이 보유한 F-22는 약 2시간이면 한반도로 신속히 전개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10분 이내에 평양 상공까지 전개해 적 심장부를 폐허로 만든 뒤 복귀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전략무기 F-22 전투기(랩터)가 한반도를 전개하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F-22 전투기가 1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22 전투기는 정밀 유도폭탄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린다. [사진=공동취재단]

▶미 핵추진항공모함, 스텔스 상륙함 등 추가전개=레이더로 최대 250㎞ 떨어진 곳에 있는 직경 1m 물체를 식별해 위치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미니 조기경보기(AWACS)로도 불린다.

대당 가격은 약 4700억원에 달하며, 최대속도 마하 2.5(시속 3060㎞) 이상에 작전 반경은 2177㎞에 달한다. 최대 항속거리는 3000㎞, 최대 상승고도는 15㎞다.

스텔스 성능은 이 전투기를 레이더에 벌레 크기로 축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공 무기로는 AIM-120과 AIM-9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공대지 무기로는 정밀유도폭탄 1000파운드급(453.5㎏) GBU-32 2발을 탑재한다. 사거리 110㎞의 GBU-39 소형 정밀폭탄 8발도 탑재할 수 있다.

향후 미군은 북한 군사력을 단숨에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추가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미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 이후 나흘만인 10일 미 전략자산 중 장거리 폭격기인 B-52를 한반도에 전개했다. 이 폭격기는 괌 기지에서 떠서 평양 심장부를 폭격한 뒤 괌 기지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

13~15일에는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반도로 보내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이 잠수함은 훈련 뒤 16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또 다음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ㆍ독수리연습(FE)을 앞두고 핵추진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가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그 외에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 미 본토에서 출발하는 美해병대가 탑승한 해상사전배치선단 등이 추가 출동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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