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의당, ‘김종인 北궤멸론’ 압박…“차라리 햇볕정책 포기선언하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당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김 대표가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다 생각이 있어서 말한 것이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한 것과 관련, “우리는 김 대표의 궤멸론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이라며 “더민주는 김 대표의 발언대로 햇볕정책을 포기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더민주 강령 제7장은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 정상선언 등을 계승하며 남북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공동체를 추진하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한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더민주는 햇볕정책과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폐기하고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과 ‘결과로서의 통일’로 바꾼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이 더민주의 당론이 아니라면 당 강령에 반하는 발언을 유지하는 당대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총선용이냐”면서 “북한 궤멸론에 의하면 개성공단은 속히 폐쇄돼야 마땅할 것인데 더민주가 개성공단 운영중단조치를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압박했다.

또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은 민주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사안”이라면서 “우리는 더민주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할 때까지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전날 논평을 통해 “더민주가 통일문제 만큼은 새누리당과 타협하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왔음에도 김 대표는 호남민 다수가 지지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북한 궤멸론’을 펼쳤다”며 “김 대표가 여당 X맨이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의 북한 궤멸론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 비대위원들에게 “내게 다 생각이 있어서 말한 것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 등 최근 일련의 안보 이슈와 관련, “자칫 여권의 총선용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 종북으로 몰리며 여권의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면서 “대북 이슈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하자. 언행을 조심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