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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N-08 실전배치는 北미사일 완결판..한미일 모두 타격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실전배치는 사실상 북한 미사일 개발의 완결판으로 해석된다.

사거리 1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KN-08이 실전배치되면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되는 것이다. 북한에서 미사일 버튼 조작만으로 사실상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약 500㎞)은 남한 일대, 노동 미사일(약 1200㎞)은 일본, 무수단 미사일(약 3000㎞)은 미국 괌기지까지 타격 가능하다. 이어 KN-08이 실전 배치되면 미 본토까지 사거리 내에 들어온다.

북한 KN-08

북한은 전방 지역에는 스커드 미사일 여단, 중앙 지역에는 노동 미사일 여단, 후방 지역에는 무수단 여단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별로 전, 중, 후방을 망라해 미사일 전략을 세워놓은 것이다.

후방에 무수단 미사일에 이어 화성13호로 불리는 KN-08까지 배치되면 전 세계가 타격권에 들어온다. 북한은 세계를 상대로 한 거대한 미사일 기지가 된다.

휴전선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는 스커드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둔다.

스커드 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으로 평가된다.

DMZ 북방 90~120㎞에는 노동미사일 여단이 배치돼 있다.

사거리 1200㎞인 노동미사일이 300기 이상 배치돼 있으며, 일본과 주일미군을 타격할 수 있다.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후방인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 일대로 휴전선에서 175㎞ 전후인 이 지역에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며 괌의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ICBM급인 KN-08이 여기에 추가되면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서면증언을 통해 “북한은 이동식 ICBM인 KN-08까지 공개적으로 과시했는데 비행 실험이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북한의 단중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군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사드는 다음주 초 협의를 공식 시작해 배치 지역 등 주요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주한미군은 지난 13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 본토의 신형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기존 주한미군 제35방공포여단에서 운용하던 PAC-2, PAC-3 등 패트리엇 2개 대대(12개포대 96기)에 패트리엇 1개 포대(8기)를 추가 배치한 것이다.

한국에 추가 전개된 패트리엇 1개 포대는 미 미사일 방어부대 중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 제11방공포여단 43방공포연대 1대대 D 포대다.

또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하강단계에서 직접 타격하는 신형 패트리엇(PAC-3)을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군이 보유한 구형 패트리엇(PAC-2)은 미사일 주변에서 파편형으로 폭발해 일부 영향을 주지만 PAC-3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하강단계에서 직접 타격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 군은 패트리엇을 대체할 수 있는 천궁(M-SAMㆍ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지난 2014년 실전 배치했고, 앞으로 사드와 유사한 요격 능력이 있는 L-SAM(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 중으로,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총 약 2000여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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