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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냄비 안 개구리’ 안 되려면…‘신성장준비지수’ 눈여겨봐야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냄비에 개구리를 넣고 물 온도를 서서히 올리면 개구리는 이를 알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간다. 국내 기업들이 ‘냄비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미래 신산업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는 신산업 창출을 위해 기업들이 ‘NRI신성장준비지수’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특정산업에 집중돼 있는 국내 경제의 경우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여전히 규모와 효율성에 매달리며 따라잡기 전략만을 구사해서는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신산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 신성장 금융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신산업 창출은 대기업, 중견ㆍ중소기업 구분 없이 일정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문제는 일정한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게 연합회의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한 것이 ‘NRI신성장준비지수’다.

신성장준비지수란 말 그대로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산업매력도, 제품ㆍ기술 경쟁력, 사업전략, 실행역량, 경영건전성 및 리더십 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포함한다. 또 이 지수는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결과로 기업의 미래 위험도를 사전에 진단해 대비할 수 있게 한다. 기업의 전체적인 경영활동과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일례로 한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신성장준비지수가 0점이 나왔다. 이 계열사는 주력사업 또는 기술 없이 계열사의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해 와 미래 성장가능성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최근 조선업계는 과거의 재무제표로 기업신용을 평가해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아 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때 미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신성장준비지수를 적용했다면 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지 못했을 것이란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연합회가 금융업을 제외한 1827개의 상장기업(거래소ㆍ코스닥ㆍ코넥스)을 대상으로 신성장준비지수 평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연합회는 오는 4월부터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에 대한 신성장준비지수 평가 업무를 시작한다. 평가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신성장 선도기업(LEAD-BIZ)인증을 부여할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늠해 보고, 닥칠 위험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신성장준비지수는 미래 신산업 창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사진: 그래프-NRI신성장준비지수 평가 의향[제공=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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