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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in 서울] 덕선이네 골목길 찾아…응팔속으로 ‘GOGO’
-드라마속 장면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 비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TV드라마 ‘응답하라1988(이하 응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덕선의 남편 찾기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던 것은 ‘드라마 속 장소들이 쌍문동에 정말 있을까?’라는 물음이었죠.

덕선이 다니던 쌍문여고가 쌍문동의 정의여고를 모티브로 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였죠.

쌍문동 5인방의 아지트였던 ‘브라질 떡볶이’ 가게가 실재했다는 건 그 시절 정의여고를 다니던 수많은 덕선이들에 의해 증명된 바있습니다.

또 정환 모친인 ‘치타’ 여사의 리마인드 웨딩이 이뤄졌던 ‘감포면옥’이 당시 쌍문동의 고급음식점이었다는 제보도 나이 지극한 분들의 입에서부터 흘러나왔구요.

이처럼 ‘응팔’이 종영된 지 몇주가 훌쩍 지났지만 응팔앓이는 끝날 줄을 모릅니다. 제작진이 시청률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인회 소문이 그 중심에 있죠. (도봉구 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는데…)

사인회라는 게 늘 그렇듯 사인을 받아가는 건 운 좋은 몇몇뿐, 그렇다면 사인회에 모일 수많은 인파들의 아쉬움은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요?

도봉구 쌍문역사 내에는 도봉구에서 응팔애(愛)인들을 위해 마련한 제작물이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속 그 장면과 모티브가 된 장소들의 현재 모습을 ‘before&after’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홍보물로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벌어졌던 화제의 그 장소들을 도봉구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찾아냈다고 합니다.

정의여고, 감포면옥부터 최택이 수면제 먹는 장면에서 등장한 약봉투를 보고 찾아낸 쌍문약국, 이제는 주차장이 되어버린 브라질떡볶이가 있던 자리까지….

그 뿐만이 아닙니다. 드라마 속 덕선이네 주소인 쌍문동 10통 2반. 그 골목길까지 찾아냈다는데, 정성이 갸륵해서라도 쌍문역사에 한번 들러봄직합니다. 그 장소의 공기 한 번 맡아보고 싶은 응팔애(愛)인들을 위해 간단한 지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1988년 그 당시의 흔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꼭 드라마 속 장면과 똑같은 골목을 걸어야만 드라마를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마침 날씨도 풀렸으니 친구와 가족과 쌍문동 한 바퀴 돌며 ‘나의 응팔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건 어떨까요.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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