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닌술라 컨트리클럽(파 71 · 6838야드)에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잡아내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0타를 쳤다. 한타만 더 줄였다면 ‘꿈의 타수’인 59타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이와타 히로시(일본)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인 강성훈은 2011년 PGA 투어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2부 투어와 정규 투어를 오갔다.
2부 투어의 힘든 생활을 극복하고 2015-2016 시즌 다시 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강성훈은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강성훈은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6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갔다.
강성훈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59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 코스가 파 72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페블비치 대회는 파밸류가 다른 3개의 코스에서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강성훈이 대회우승을 넘보고 있지만 도전이 만만찮다.
이 대회에서 네차례 우승경험이 있는 필 미컬슨(미국)은 강성훈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미컬슨은 몬테레이 코스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몬테레이 코스에서 5타를 줄여 대니 리(26) 등과 함께 공동 13위(6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36위(3언더파 140타)를 기록중이다.
지난 2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한 최경주(46·SK텔레콤)는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124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3라운드 종료 뒤 컷 통과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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