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나이가 들면 면역력과 신체대사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고령자들은 혈관계 질환이 흔히 발병하는데, 뇌출혈도 그 중 하나다. 실제 70대 이상 고령자들의 뇌출혈 발생 빈도가 30대 이하에 비해 3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평생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뇌출혈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빈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뇌출혈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약 82.4%를 차지했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78.4%를 차지했고, 여성은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86.4%에 이르렀다.
특히 70대 이상의 연령층의 뇌출혈 발생 빈도는 30대 이하 연령층 보다 3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은 뇌실이나 뇌실질 안에 발생하는 출혈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고혈압성 뇌출혈은 의식저하, 마비, 언어장애 등으로 나타나며,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은 극심한 두통으로 나타난다.
뇌출혈은 나이에 따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주로 고령자에서 나타나는 뇌출혈은 고혈압, 뇌동맥류, 종양, 약물 등으로나타나며, 젊은층에서는 뇌동맥류, 혈관기형, 종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이 있었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으로 조절을 해야 한다”며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실천하면 많은 부분에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고혈압성 뇌출혈과 같은 자발성 뇌출혈은 평소 혈압조절이 매우 중요한 예방책이며, 그 외에 젊은층에서 볼 수 있는 뇌출혈은 전조증상이 있을 수 있어 몸에 이상신호가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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