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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시대, LPG 가격은 얼마나 내릴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자리걸음이었던 LPG 가격은 최근 두달 연속 국제 가격이 내려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LPG 전국평균 가격은 리터당 771.90원(12일 기준)을 기록했다.

LPG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LPG 가격(CP : Contract Price) 상승에 따라 지난해 11월 1일 795원에서 12월 1일 806원, 올해 1월 1일 819원으로 오른 바 있다.

LPG 가격이 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LPG수입사인 SK가스ㆍE1 등 LPG 업계가 국내 2월 프로판, 부탄 공급가격을 각각 ㎏당 20원씩 내렸기 때문이다. 

E1의 국내 LPG 공급가격은 1월 프로판 가정 및 상업용은 kg당 798.8원이었으나 2월부터 778.8원에 판매된다. 산업용은 805.4원에서 785.4원에 판매된다. 부탄은 1월 kg당 1191원(695.54원/ℓ)이었으나 2월부터 1171원(683.86원/ℓ)으로 하향 조정됐다.

LPG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국제 유가에 따라 연동되는 것이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사에서 통보한 국제 LPG 가격(CP)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아람코의 결정에 따라 가격이 좌지우지되는 구조로 유가가 떨어질 때 오히려 LPG 가격은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아람코가 LPG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LPG가격은 올해 1월에서야 프로판이 메가톤(MT)당 115달러, 부탄은 85달러 인하됐다.

LPG 수입업체들은 아람코가 매달 말 발표하는 공급가격에 맞춰 LPG를 들여온 후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LPG 최종 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에 가격 결정권이 크지 않다.

LPG업계는 저유가 시대에 경쟁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이달 공급가격을 인하했으나 수익성을 생각하면 속쓰린 결정이다. 최근 들어 국제 LPG 가격이 인하되며서 인하 압박은 더 커졌지만, 지난해 국제 LPG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CP를 기반으로 함에도 왜 기름값은 떨어지는데 LPG가격은 안 떨어지느냐는 소비자 불만이 많다”며 “수익성은 물론 경쟁 연료 가격, 물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가격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자료=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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