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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폐쇄 후폭풍]다음 수순은 안보리 결의안…이젠 외교전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우영 기자]개성공단 폐쇄 이후 이제 공은 외교전으로 넘어갔다. 개성공단 폐쇄로 사실상 국내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한 셈. 다음 수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국제사회의 압박이다. 통일부에서 외교부로 대북 압박 주무부처가 이동하는 셈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를 고려, 숨가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6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논의된 유엔 안보리 결의는 12일 현재 38일째 지나고 있다. 아직까지 채택이 안 된 상태다. 그 사이 한국은 개성공단 폐쇄를 강행하는 등 ‘최후의 카드’까지 모두 소진했다. 국지적인 무력 도발이 없는 한 사실상 국내 차원에서 더 꺼낼 카드는 마땅치 않다. 그만큼 개성공단은 최후의 보루 격이었다. 


‘마지막 조커’까지 소진한 상황에서 신속히 국제사회의 동조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개성공단 폐쇄 강행 역시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외교부가 숨 가쁘게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근 미국 유엔 본부를 돌며 이사국과 연이어 회동을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 빨리 진행하자는 얘기가 있었고 북한의 추가 도발(미사일 발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움직임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폐쇄까지 강행한 한국 입장에선 하루속히 결의안이 도출되는 게 상책이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최종 채택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 당국자는 “최종 문구를 조정하는 단계는 아니고 전체 결의안 문안을 갖고 전반적으로 ‘되고 안 되고’ 이런 식으로 말이 오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부적인 문구 조정 단계가 아닌 큰 틀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라는 의미다.

결의안 채택 시점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과정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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