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화된 남북관계에 대한 글을 남겼다.
하 의원은 “북한이 한국을 향해 핵무기를 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먼저 던졌다.
이어 그는 “얼마 전 TV의 한 토론에서 사회자가 이 질문을 던졌는데, 아무도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바로 이 대목이 지금의 정국에 대한 시각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면, 김정은은 얼마든지 서울 한복판에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북한의 김씨 정권은, 자기 국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수백만명씩 굶어죽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에 가진 돈을 쏟아부었습니다.”라며 “게다가 김정은은 그 포악함과 잔인무도함이 선대를 훨씬 넘어섭니다. 바로 곁에 있던 최측근을 기관총으로 난사, 산 생명을 순식간에 가루를 만들고 불로 태워서 흔적조차 없애버린 자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핵무기를 투하해서 5백만이 죽든 천만이 죽든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그에 비하면 한국은 어떻습니까?... 북한과는 근본적으로 세팅 자체가 다릅니다. 비정상국가가 정상국가를 위협하는 이 국면을 어떻게 인식하고 헤쳐나가야 하는지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북풍이니 정책 실패니 하는 한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김정은 제거를 결심해야 한다”면서 “김정은은 핵무기를 가진 21세기 히틀러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부터 이미 남북의 치킨게임은 시작된 것”이라며 “김정은은 핵무기 소형화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해 한국을 ‘핵 노예’로 만들고, 언제든 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우리가 북한의 핵 노예로 살 것인지 김정은을 제거하고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 것인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걸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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