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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주, 역전 승부거나...일본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요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이사진의 해임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 자격으로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해 경영진 교체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오늘 오후 4시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문제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기울일 노력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형제간에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미공개 동영상 메시지도 공개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NHK는 “신 전 부회장이 임시 주총을 소집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하고 신동빈 회장 등 7명의 이사 전원 해임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자신을 포함해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는 의안을 주총에 제출할 방침이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자신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롯데홀딩스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이날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 전 회장이 보유한 롯데홀딩스 주식 의결권은 임원 선임에 필요한 과반수에 미달해, 실제 경영진 교체가 실현될지 여부는 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 등의 향배에 달렸다고 NHK는 전망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의 후계자는 장남 신동주”라고 지목하는 내용의 기공개된 동영상을 근거로 27.8%의 지분을 가진 ‘종업원 지주회’의 마음을 자신들 쪽으로 돌릴 수 있다고 믿는 분위기다.


반면, 롯데그룹 측은 임시주총이 열려도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홀딩스의 주주로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권리를 가졌고, 상법과 회사 정관에 따라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이날 임시주총이 열릴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8월 임시주총 당시와 마찬가지로 신 전 부회장의 우호 지분이 반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임원 지주회 6% ▷투자회사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가족 7.1% ▷롯데재단 0.2% 등이다.

이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의 확실한 우호지분은 지난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위임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광윤사의 28%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약 1% 가량인 신 전 부회장의 개인 지분을 더해도 최대 30% 수준에 불과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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