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6 스마트폰 전쟁, 포인트는 ‘배터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열흘 앞으로 다가온 MWC2016을 기점으로 시작될 올해의 스마트폰 전쟁 포인트는 배터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갤럭시S7과 G5에 특징 중 하나로 배터리 혁신을 내세운다. 또 앞서 신제품을 공개한 중국 업체들도 대용량 배터리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알려졌다. 또 5.5인치 패블릿 모델로 만들어질 갤럭시S7엣지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3600mA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작 갤럭시S6의 배터리가 2550mAh, 그리고 갤럭시S6엣지는 2600mAh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최소 20%에서 40%까지 용량이 커지는 셈이다.


이 같은 배터리 용량 확대는 실 사용 시간 확대로 이어진다. 보다 세밀한 공정과 설계로 전력 효율이 향상된 새 AP 성능까지 감안하면, 갤럭시S7의 실 사용 시간은 하루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유출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고화질 동영상을 연속으로 17시간 재생하는 것도 가능했다. 금속 케이스를 사용한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의 불편함을,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용량으로 극복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서 이를 위해 전작보다 두깨가 다소 늘어나는 부담까지 감수했다.

LG전자 G5는 배터리에서 보다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운다. 바로 금속 케이스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금속 케이스를 사용하면서도 뚜껑이 열리는 라이터의 디자인 원리를 스마트폰에 차용, 하단부를 개폐시켜 배터리를 교체토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 디자인을 G5에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공개한 G5 행사 초대장에 뚜껑이 열리는 금속 오르골 이미지를 사용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 일각에서는 G5에 2개의 배터리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끄고, 재부팅 시켜야했던 불편함을, 내장형 소형 배터리를 통해 없엔 것이다. LG전자가 G5의 혁신적 기능 중 하나로 ‘Always ON’, 즉 꺼지지 않는 점을 강조한 것도 보조 배터리 삽입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배터리 대형화 경쟁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새로 나온 모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갤럭시A9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배터리 용량을 4000mAh까지 늘렸다. 화웨이도 지난 1월 열린 CES2016에서 신제품 ‘메이트8’을 공개하며, 배터리 용량이 4000mAh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메이트8의 배터리가 최대 2일간 사용 가능하고, 또 30분만에 하루 사용량을 충전할 수도 잇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금속 일체형 모델을 선보이며,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초고속 무선 충전 기술을 보완책으로 내세웠다면, 올해는 배터리 용량 자체를 키우는게 화두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용량 자체를 키우는 것 이상으로, 실 사용 환경에서 보다 긴 시간 쓸 수 있는 최적화 기술에서 각 업체별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