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타크래프트II 스타리그 2016(이하 SSL 2016)' 시즌1 승자조 8강 2주차 경기에서 박령우 선수(SK Telecom T1_Dark)가 김도우(SK Telecom_Classic)을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프리온 단구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박령우는 초반부터 저글링 다수를 뽑아 김도우의 앞마당을 압박했다. 이에 김도우는 광전사와 탐사정으로 대응한 뒤 불사조를 모아 견제를 시작했고, 박령우는 바퀴와 히드라 조합으로 응수했다. 풍부한 광물지대 확보를 바탕으로 병력을 늘린 박령우는 가시지옥과 바퀴, 히드라 조합으로 거칠게 압박했고, 병력 충원이 늦었던 김도우는 GG를 선언했다.

레릴락 마루에서 벌어진 2세트에서 박령우는 초반 찌르기 대신 3멀티 전략을 취했고,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며 테크를 올렸다. 김도우는 바퀴가 나오기 직전 타이밍에 사도를 활용해 일꾼 피해를 줬다. 뮤탈리스크가 나오자 차원 분광기 견제를 통해 불사조를 모을 시간을 벌었으나, 소극적인 플레이로 진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이에 박령우는 가시지옥을 추가하며 프로토스 진영을 압박해 경기를 잡았다.  
   


세 번째 전장 세라스 폐허에서 김도우는 빠른 우주관문 빌드를 선택했다. 불사조가 저그 진영에 견제를 나간 사이 대군주를 활용한 저글링 드롭으로 탐사정을 다수 잃고 말았다. 박령우는 다수의 히드라와 저글링을 본진에 드롭함과 동시에 가시지옥으로 세 번째 확장을 공략해 GG를 받아냈다.

4강에 진출한 박령우 선수는 "김도우의 전술에 맞춰 공격적인 전술을 준비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2연속 팀킬 이후 팀원들에 미안한 마음을 연습량으로 늘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휘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