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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항 빚는 통합체육회 출범, 취지와 쟁점은?
[헤럴드경제]통합체육회 출범이 난항을 빚고 있다. 체육단체의 주류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에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나뉜 현 체제를 통합함으로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통합체육회 출범의 취지이지만 사실 이면엔 ‘자존심’대결도 있다.

쟁점은 통합체육회 주요 임원 자리에 대한체육회 인사들이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란 해석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있었던 회의 브리핑에서 오는 15일로 예정된 통합체육회 발기인 총회에 대한체육회의 불참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바르게 하자고 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잠시 후 “어떻게 일대일로 통합을 하느냐”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명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 승인 여부다. 대한체육회는 “발기인 총회 이전에 통합체육회 정관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내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문체부가 완성된 안이라고 주장하는 정관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원 자리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라는게 일부의 관측이다. 통합체육회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기로 했다.

사무총장은 국민생활체육회 인사가 맡을 예정이고 사무차장과 선수촌장은 대한체육회 몫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리를 놓친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창립총회 불참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스포츠계 개혁 작업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체육단체 임원의 ‘중임’을 금지했다.

이 규정으로 현재 대한체육회 임원 대부분이 통합체육회가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 반발을 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체육단체 통합은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엘리트체육 육성을 주도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주도하는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함으로써 경기력 강화를 통한 국위선양은 물론 국민들의 여가와 건강, 행복을 중시하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에 통합 사업이 그 수단이 된다는 의견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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