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북한이 추방시한인 11일 오후 17시 30분이 되기 불과 40분 전에 남측인원들의 추방조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추방 내용을 담은)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보도하기 직전인 이날 오후 16시 50분께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추방 조치를 전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남측 인원은 132명, 체류가 예정돼 있는 인원은 총 24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철수가 불가능한 시간이다.

개성공단 1단계의 면적은 여의도의 60% 수준인 330만㎡에 달한다. 입주기업만 124개사다. 40여분만에 전원이 철수 준비를 마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지금도 철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추방되는 인원은 사품(개인소지품) 외에 다른 물건은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강조해 소지품 검사 등을 까다롭게 하면 철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을 미뤄봤을때 시한 40분을 남기고 전격적인 추방 조치를 발표한 것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에 혼란을 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자산동결 이후 이에대한 반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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