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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담아미의 문화쌀롱] 백설공주부터 뉴시즈까지…디즈니 뮤지컬 영화음악 10선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디즈니의 ‘마법’이 시작됐다.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와 뮤지컬 제작 소식이 디즈니 골수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선 디즈니의 고전 ‘메리 포핀스(1964)’가 50년만에 롭 마샬 감독의 영화로 제작 추진 중이고, ‘정글북’은 ‘아이언맨’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실사 영화로 올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겨울왕국’은 브로드웨이 버전으로 2018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의 디즈니 팬들은 4월 12일 아시아 초연되는 ‘뉴시즈(Newsies)’를 기다리고 있다. 2016년 상반기 뮤지컬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인어공주’, ‘미녀와야수’, ‘알라딘’의 알란 멘켄(Alan Menken)이 음악을 맡은 디즈니 뮤지컬 영화로 1992년 영화로 먼저 개봉됐으며, 디즈니 씨어트리걸 프로덕션에 의해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제작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오디컴퍼니(대표 신춘수)가 한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함께 ‘논레플리카(Non-replica)’ 뮤지컬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레미제라블’을 국내에 선보인 제작사 KCMI는 카메론 매킨토시의 뮤지컬 ‘메리 포핀스’를 국내 초연, 제작에 들어갔다. 2월부터 배우 오디션을 시작, 2017년 8월 공연 예정이다.

‘꿈과 환상’의 마법에 빠질 시간이다. 디즈니 신작들을 기다리며 추억의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음악을 꺼내보자. 오늘 쌀롱에선 시대별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음악 10곡을 골랐다. 마담의 사적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됐다. 


1.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1937) ‘Heigh Ho’

동화 ‘백설공주’를 원작으로 한 월트디즈니사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은 일곱난쟁이들이 광산에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흥얼거리는 노래 ‘Heigh Ho’라 할 수 있겠다. “We dig dig dig dig dig dig dig in our mine the whole day through(우리는 하루종일 광을 캔다네)”로 시작해 후렴구 “Heigh ho!”가 반복되는 흥겨운 노래다.

2. 신데렐라(1950) ‘Bibbidi-Bobbidi-Boo’

디즈니의 ‘마법’을 대변하는 노래다. 요정 할머니가 신데렐라를 무도회에 보내기 위해 ‘꽃단장’을 시키며 썼던 마법 주문이 바로 ‘Bibbidi-Bobbidi-Boo(비비디 바비디 부)’. 1948년 알 호프만, 맥 데이비드, 제리 리빙스톤이 작사한 코믹송이 1950년 디즈니 만화 ‘신데렐라’에 차용됐다. 요정이 이 주문을 외며 마술봉을 휘두르면 호박은 마차로, 생쥐들은 백마로, ‘재투성이’ 신데렐라는 공주로 깜짝 변신한다. 국내에선 2009년 SK텔레콤이 이 노래를 차용한 CF를 선보여 더 유명해졌다.

2. 메리 포핀스(1964) ‘A spoonful of sugar’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영국 작가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가 1934년 발표한 동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 마술사 보모 메리 포핀스가 개구쟁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가히 세기의 뮤지컬ㆍ영화 배우로 꼽히는 줄리 앤드류스의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매튜 가버가 부른 지붕위의 노래 ‘Chim chim cher-ee’나 작곡가인 셔면 형제가 메리 포핀스의 마법 주문으로 만들어낸 코러스곡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도 명곡이지만, 보모 포핀스가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면서 부르는 노래 ‘A spoonful of sugar’야말로 앤드류스의 ‘꾀꼬리’같은 음성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 하겠다. 롭 마샬 버전의 ‘메리 포핀스’에서는 앤드류스의 뒤를 이을 배우로 앤 해서웨이가 물망에 올랐다.

3. 정글북(1967) ‘I wanna be like you’

정글북은 영국 작가 J. 러디어드 키플링의 모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만화 영화다. ‘아기코끼리 덤보(1941)’에서 ‘라이온킹(1994)’에 이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동물 히트작 중 하나다. 원숭이들의 왕 루이가 늑대 소년 모글리를 납치한 후 인간인 모글리로부터 불을 만드는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부르는 노래 ‘I wanna be like you’는 스윙 재즈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멍키송(Monkey song)’으로도 불리는 이 노래는 “Oobee doo” 같은 후렴구나 재즈 스캣(아무 뜻도 없는 소리로 노래하는 재즈 창법)이 흥겨움을 더한다. 원작 만화에서는 ‘Sing sing sing’을 부른 재즈 싱어 루이 프리마(Louis Prima)가 노래와 더빙을 맡았지만, 로스 로보스(Los Lobos), 로비 윌리암스 등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4. 아리스토캣(1970) ‘Ev’rybody wants to be a cat’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의 2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프랑스 파리의 우아한 고양이 더치스와 그녀의 새끼 고양이들이 부유한 주인 마님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쫓기는 더치스 가족이 재즈 고양이 밴드와 함께 부르는 미디엄 템포의 재즈곡 ‘Ev’rybody wants to be a cat(모두 고양이가 되고 싶어해)’은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리버이벌된 명곡이다. 부드러운 트럼펫 연주와 함께 “세상살이 험난해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건 고양이들 뿐”이라고 흥얼거리는 이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고양이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Rinky tinky tinky”를 따라 외치며.

5. 인어공주(1989) ‘Under the sea’

알란 멘켄과 하워드 애쉬먼 콤비의 주옥같은 넘버들이 가득한 만화영화 ‘인어공주’. 바닷 속을 떠나 육지로 가고 싶어하는 아리엘을 붙잡기 위해 세바스찬이 부르는 노래 ‘Under the sea’는 디즈니 뮤지컬 영화 사상 최고의 명곡으로 꼽을 만 하다. 세바스찬 목소리를 맡은 영화배우 사무엘 E. 라이트의 굵은 중저음이 매력적인 곡으로, 1990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그래미어워드, 골든글로브까지 주요 음악상을 휩쓸었다.

6. 미녀와 야수(1991) ‘Beauty & the Beast’

인어공주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바야흐로 알란 멘켄을 필두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미녀와 야수’에서 가장 로맨틱한 넘버 ‘Beauty & the Beast’는 셀린 디온과 피보 브라이슨의 듀엣곡으로 더 잘 알려졌다. 역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7. 알라딘(1992) ‘A Whole New World’

알라딘과 재스민이 융탄자를 타고 날아가며 부르는 노래다. 브래드 케인&레아 살롱가의 듀엣 버전과, 피보 브라이슨&레지나 벨 두 버전이 모두 유명하다.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풍경에 로맨틱한 사운드를 얹은 건 역시 알란 멘켄. 팀 라이스와 함께 참여한 이 작품으로 멘켄은 3연속 아카데미 주제가상의 영예를 얻게 된다.

8. 라이온킹(1994) ‘The lion sleeps tonight’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이 팀 라이스와 콤비를 이뤄 영화 OST 제작에 참여했다.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Circle of life’ 같은 명곡이 있지만, 영화 삽입곡인 토큰스(The Tokens)의 ‘The lion sleeps tonight’이야말로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자연 풍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하겠다. 남아프리카 줄루족의 토속 음악을 미국그룹 토큰스가 영어 버전으로 옮긴 곡으로, 타악기 소리와 함께 “아 윔마웨(A-weema-weh)” 같은 흥겨운 멜로디가 반복된다.

9. 뮬란(1998) ‘Reflection’

디즈니의 오리엔털 판타지를 보여주는 대표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영원한 ‘에포닌’ 레아 살롱가가 ‘알라딘’의 재스민에 이어 뮬란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르는 뮬란의 대표곡 ‘Reflection’은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버전이 더 유명해졌다.

10. 겨울왕국(2013)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디즈니 왕국의 건재함을 과시한 만화영화 ‘겨울왕국’ 최대 히트곡은 엘사가 얼음궁전을 지으며 부르는 ‘Let It Go’지만, 안나가 부르는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이나 ‘Love is an open door’ 같은 아기자기한 곡들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명곡으로 꼽힌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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