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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연예인’되고 싶던 곽시양, 영화ㆍ드라마ㆍ예능에…노래까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어렸을 땐 배우가 되고 싶은 건지, 가수가 되고 싶은 건지 잘 몰랐다. 막연히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집에서 가족들과 드라마를 보다가도 방 문을 닫고 들어가 혼자서 방금 본 장면을 1인 2역으로 따라해 보기도 하는 소년이었다.

“그들의 화려함에 반했던 것 같아요.”

연기자 곽시양은 중학생 시절 유명 연예기획사에서도 일년 반 남짓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는 “노래, 연기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뚜렷한 목적이 없다 보니 실력이 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등교하듯이 연습에 나가다 곧 ‘아니다’ 싶어 나오게 됐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배우 곽시양을 만났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막연히 연예인을 꿈꾸던 그는 이제 영화, 드라마, 예능에, 노래까지 섭렵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주연으로 열연한 일일드라마 ‘다 잘될거야’(KBS2)를 종영하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MBC)에 출연 중인 곽시양을 만났다.

“5~6개월 동안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촬영하다보니 걱정했던 부분이 많았죠. 첫 공중파 주연작이어서 오는 부담감도 컸고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스탭과 배우들의 팀워크가 잘 맞아서 걱정도 사라졌고 촬영장이 일터가 아니라 놀이터처럼 되더라고요.”

곽시양은 한국 나이 스물 여덟에 연기자로 데뷔했다. 뒤늦게 입대한 군대 시절, “나도 카메라 앞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하고 나서는 곧바로 알고 지내던 현재 소속사 대표를 찾아갔다.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영화 ‘야간비행’이 데뷔작이었다. 이후 브라운관으로 넘어와 주말극에도 출연했다. 이제 겨우 만 1년6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곽시양은 영화 4편, 드라마 4편, 예능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면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그런 그는 최근 그룹 ‘원오원(One O One)’으로 새로운 기지개를 펴는 중이다. 원오원은 곽시양, 권도균, 송원석, 안효섭 네 명의 배우로 이뤄진,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형태의 ‘배우그룹’이다. 

[사진=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배우 곽시양을 만났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곽시양은 이 배우그룹에 대해 “연기자가 연기력을 기반으로 경험해야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떼더니 “화보나 광고 촬영, 무대경험 등이 연기적인 부분에 역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라고 설명했다.

원오원은 지난해 10월에 ‘러브 유(Love you)’, 11월에는 ‘마비가 됐어’라는 싱글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홍콩 APM몰에서 팬미팅도 개최했다. 점차 국내외에서 미니콘서트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도 만들 예정이다.

처음에 막연히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곽시양은 이 배우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의외로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보통 배우는 콘서트처럼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것 같은데 배우그룹이라면 많은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여느 아이돌 그룹처럼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한 집에 산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맏형인 곽시양은 이들 중에 가장 먼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저희가 희한한 게, 서로를 시샘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멤버들 생각이 다 비슷한데 누군가 올라가면 내려올 때가 있거든요. 한 멤버가 내려오는 시점에서 다른 멤버가 올라가면서 같이 끌어올려 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곽시양은 “언젠가 모두가 유명해져도 그룹은 유지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두 편의 영화 ‘방 안의 코끼리’와 ‘가족계획’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족계획’에서는 김혜수의 ‘연하 남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의 곽시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 능글맞은 연하남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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