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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 홍콩서 시위로 100여명 부상…노점상 단속이 시위 원인
[헤럴드경제]춘제인 8일 밤(현지시간) 홍콩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져 100여 명이 부상하고 5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밤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에서 경찰의 노점상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대 수백 명은 도로를 점거한 채 쓰레기 등에 불을 붙이고서 경찰관을 향해 벽돌과 쓰레기통, 유리병 등을 던졌다.

홍콩을 중국과 구별하고자 하는 홍콩 본토주의 단체가 시위에 주도적으로 가담했으며 일부는 이날 오전 8시까지 간헐적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경찰봉을 사용해 시위 진압을 시도했다.

한 경찰관은 9일 오전 2시께 공중을 향해 총 2발을 발사한 뒤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

경찰은 90명의 경찰관이 부상했으며 일부는 혼수상태라고 전했다.

시위대에서도 수십 명이 다쳤으며 언론인도 최소 4명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진적 시민단체인 ‘열혈공민’(熱血公民)은 페이스북에 한 여성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인도에 누워있는 영상을 올렸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군중 가운데 홍콩 본토주의 단체인 본토민주전선(本土民主前線)의 에드워드 렁(梁天琦) 대변인 등 15∼70세의 시위 참가자 54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은 체포자들을 최고 징역 10년형이 적용될 수 있는 폭동 가담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세이드 야우(丘紹箕) 몽콕경찰서 부지휘관은 많은 폭도가 단단한 물건으로 경찰관을 공격해 생명의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어쩔 수 없이 총을 발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대가 차량으로 장비를 실어날랐기 때문에 폭동이 조직적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은 이날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이러한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충돌이 길거리 음식 노점상 단속에서 시작된 점을 근거로 ‘어육완자(Fish Ball) 혁명’이라고 부르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꼬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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