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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발사, 핵실험 직후부터 준비” 日 언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지난달 6일 핵실험 직후 은밀하게 미사일 발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보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기차역에 화물열차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 직전북한이 역의 플랫폼에 천막 등을 덮어씌우는 등 은폐했기 때문에 화물열차에 실린 내용물은 알 수 없었지만, 열차와 트럭의 수량으로 미뤄 2012년 12월 발사된 대포동2호 개량형의 기체 2대 분량으로 추정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2대를 반입한 것은 기체 이상, 부품 부족 등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2012년 12월 발사때도 마찬가지였다.

북한 방송에서 지난 7일 미사일 발사 성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이 과정에서 북한은 기체를 숨긴 채 야간에 이동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미국과 일본의 정보위성을 따돌리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체는 위성에 포착되지 않은 채 조립동으로 직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어 1월말 여러 대의 살수차가 미사일 발사장으로 이동한 것이 미, 일 위성에 포착됐다.

한미일 정보 당국은 지하 파이프를 통한 연료 주입 시 화재가 발생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살수차를 배치한 것으로 판단했다. 살수차가 지난 3일께 철수함에 따라 연료주입은 그 무렵 끝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쓰는 액체 연료의 경우 주입 후 10일 안에 쏘지 않으면 기체 부식 등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때 발사는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3일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발사 계획을 통보한 다음날이었다.

이 무렵 한미일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궤도 등을 지상 기지에 전하기 위해 기체에서 기지로 발신하는 ‘원격 측정 신호’의 시험 전파를 포착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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