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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러 ‘소유스’ 쏜 날 골라 미사일 쏜 北, 의도는?
[헤럴드경제=김우영]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7일 러시아도 소유스(Soyuz) 로켓을 쏘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오전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소유스-2.1b’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소유스 로켓이 발사된 시각은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이날 오전 3시31분, 한국 기준으로는 오전 9시31분으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오전 9시30분과 거의 일치한다. 북한은 이날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광명성4호’를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러시아가 로켓을 발사한 시각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를 채택하려고 하면 북한은 왜 러시아는 허용하면서 북한만 제재하려 하느냐고 반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제재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구상 어느 나라도 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논리로 맞서왔다.

이날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공식발표하면서 ‘자주적인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를 당당히 행사’했다며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위성발사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평화적 위성발사로 위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받아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핵소형화와 함께 계속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다를 게 없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이 의장성명이 아닌 결의안 채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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