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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미사일 기습발사]북한 미사일 기술 수준 어디까지 왔나...핵위협 현실화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북한은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구관측용 인공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과 미국은 사실상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우주 로켓 발사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다다랐을뿐만 아니라 ICBM 기술 개발 수준이 매우 위협적인 수준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상당수준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불과 지난달 기존의 핵실험 보다 한단계 진전된 수소폭탄 실험 감행으로 핵무기 사용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한 지 얼마지나지 않아 북한의 핵위협이 현실적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조치에도 불구화고 핵과 미사일 분야에 높은 수준의 기술적 진전을 가져온것은 김일성이 집권하던 1970년대부터 꾸준하게 미사일과 핵개발을 해왔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1976년 중국의 도움을 받아 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후 스커드B, 스커드C미사일을 잇따라 개발하고 이란등에 수출까지하였다.

1993년 발사한 ‘노동1호’는 약 770kg의 탄두에 약 1,300km의 사거리이며, 다단계 다발식로켓을 사용하는 방식의 준중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 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이전 미사일과 성능의 차원이 다른 대포동1호에 ‘광명성1호’ 로 명명된 소형 인공위성을 탑재, 발사하기도 했다. 대포동1호는 2,000km, 대포동2호는 4,000∼6,000km로 추정되고 있어 이 시기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되고 있었음을 추측할수 있다. 2012년에는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를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6일에는 원자폭탄보다 파괴력이 훨씬 높은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폭탄은 10~20㏏(1킬로톤은 TNT폭약 1000t 위력) 수준이지만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수십~수백 배 강한 1Mt(1메가톤은 TNT폭약 100만t 위력) 이상의 위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수소폭탄에서 발생한 열은 폭발지점에서 100만도에 달하고 적어도 수 km 밖까지 800도의 고온 열폭풍을 뿜어내기 때문에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통상 수소폭탄은 기술적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한 지 3~4년쯤 지나면 제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 7년 만에, 옛소련은 6년 만에, 중국은 3년 만에 각각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기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와 제재조치에도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을 강행한후 몇년의 간격을 두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번갈아 강행하고 있다. 즉,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탑재할수 있는 추진체 개발과 핵무기 소형화를 꾸준하게 진행하게 진행해온 것이다. 북한이 수소폭탄을 실험한후 불과 한달만에 우주용 로켓추진체를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그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었다.

북한은 앞으로도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제작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국의 재래식 무기체계를 무력화시키고 , 국제 제재조치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끊임없이 도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일지

▲2003년 1월10일 북한,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2005년 2월10일 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
▲2005년 5월11일 영변 5MW 원자로에서 8000개 폐연료봉 인출 완료 발표
▲2005년 9월19일 6자회담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한다’는 내용의 9·19공동성명 채택
▲2006년 7월5일 북,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포함한 7기 미사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서 시험 발사. 대포동 2호 발사 40초 후 폭발해 실패.
▲2006년 7월15일 유엔 안보리 1695호 결의 채택. 북한의 미사일 관련 군수품 무역거래와 탄도미사일 개발 활동 중단 촉구
▲2006년10월9일 북, 제1차 핵실험 강행
▲2006년10월14일 유엔 안보리 1718호 결의 채택. 북한 미사일 및 핵실험과 미사일 관련 군수품 무역거래 중단 재차 압박
▲2008년 6월27일 북,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해체
▲2008년 12월8~11일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회동했으나 결렬
▲2009년 4월5일 북, ‘은하 2호’ 무수단리 발사장서 발사 시험 강행
▲2009년 4월13일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북 외무성 핵시설 원상복구 발표
▲2009년 4월29일 북,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예고
▲2009년 5월25일 북, 제2차 지하 핵실험 실시
▲2009년 6월12일 안보리, 1874호 결의 채택. 북한 핵탄두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제재 강화, 북 외무성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및 우라늄 농축 착수 발표
▲2012년 4월13일 북,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대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2분15여초 만에 추락
▲2012년 4월16일 북 장거리 로켓 발사 따른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2012년 12월12일 동창리 발사대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성공
▲2013년 1월22일 안보리 2087호 결의 채택
▲2013년 1월26일 김정은,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 주재…국가적 중대조치 결심
▲2013년 2월3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서 “자주권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발언
▲2013년 2월12일 북, 제3차 핵실험 실시
▲2013년 3월7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2094호 채택
▲2013년 4월2일 북한, 영변 5MW 원자로 재가동 선언
▲2016년 1월6일 북한 4차 핵실험. 북 “첫 수소탄 실험 성공”

/onlinenews@heraldcorp.com












인터넷팀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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