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준 9시 30분께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미사일 1발을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NHK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탐지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6일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북한이 이번에 쏜 로켓은 사거리가 최대 1만3000km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 발사한 은하 3호 보다 더 큰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이와 관련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할 로켓은 은하 3호보다 50% 가량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길이가 종전 40~50m에서 60여m로 10m 이상 증축됐다는 것이다. 로켓의 동체 길이가 과거보다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군ㆍ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 3호’(사거리 8000~1만㎞)의 길이는 30~32m, 발사체 지름은 2.4m다. 당시 은하 3호는 1ㆍ2단 로켓 잔해가 예상 구역에 떨어지고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등 ‘성공적인 발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발사한 로켓이 과거 은하 3호보다 더 크다면 사거리 역시 늘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더 큰 미사일일수록 더 높은 궤도까지 올라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한 발사체 앞부분에 장착된 물체 무게도 최대 500kg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과거 광명성1호엔 무게 30kg의 위성을, 광명성2호 무게 100kg, 광명성3호엔 무게 100kg의 위성을 장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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