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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청춘 아이슬란드’편 다큐 같아도 현실감과 진정성만은 최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은 꽃보다 시리즈중 예능적 재미는 적지만 현실성과 진정성은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는 이외로 쑥스러움이 많은 연예인들이었다. 제작진이 준 여비도 과감하게 못쓰고, 튀는 행동도 안한다. 흥은 있는 사람들이지만 누군가가 판을 깔아줘야 한다.

그래서 포스톤즈의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은 재미는 덜했을지 몰라도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던 20대의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기에 이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더욱 값진 여행이었다. 정우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오로라를 봤을 때도 아닌 맨 처음 정석이와 상훈이 형을 보게 됐던 첫 날 찰나의 순간이었다”며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상처받기도 하고 때가 묻기도 했던 요즘, 그런 걸 치유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친한 사람들과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깨달았다”며 “다시 한 번 친한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같이 못 가더라도 ‘야 소주 한잔 할래?’ 그런 용기 낸 전화. 이 방송이 시청자 분들에게 그런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5일 방송된 6화에서는 특히 그 동안 아끼고 아껴두었던 용돈을 탕진하기로 마음먹은 포스톤즈의 새로운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그 동안 절약하며 여행한 덕분에 용돈이 많이 남은 이들은 숙소 근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마지막으로 넷이서 함께 하는 저녁 만찬을 즐겼다. 정상훈은 멤버들을 향해 “이건 평생 내 추억 중 하나다. 내 평생 여행 중 넘버원”이라며 이번 여행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스케줄로 인해 정상훈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 후 남은 세 사람은 레이캬비크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 여행에 나섰다. 강하늘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레이캬비크를 천천히 거닐며 아이처럼 순수하게 겨울왕국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만끽했다. 정우는 홀로 추억 많은 핫도그 가게를 찾아 첫 여행의 순간을 떠올리며 추억을 남겼다. 



여행 내내 기타가 없는 것을 아쉬워했던 조정석은 기타 가게를 찾아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까지 깨알 같이 아이슬란드를 즐긴 청춘들은 끝까지 순수하고 해맑게 여행을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6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9.7%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닐슨 코리아 제공 /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한편, 오는 12일 밤 9시 45분,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감독판이 특별 방송된다. 여행이 끝난 후 서울에서 다시 뭉친 포스톤즈가 밝히는 여행의 뒷 이야기들과 앞선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진귀한 미방영분이 쏟아질 예정으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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