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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찾는 中관광객들 젊어졌다…쇼핑 품목도 달라져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젊은층이 크게 늘면서 해외 명품보다는 화장품 등 한국 고유 브랜드 상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행 중국 관광객 중 20~30대의 비율이 2013년 40.9%에서 지난해 46.1%로 치솟았으며, 이에 따라 주된 쇼핑 품목도 달라졌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으로 대변되는 한류 열풍이 젊은층 관광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들은 값비싼 해외 명품보다는 적절한 가격에 디자인이 세련된 한국 제품을 많이 찾는다.

서울시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는 LG생활건강의 ‘후(Whoo)’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지난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었다. 루이비통과 샤넬, 카르티에 등을 넘어섰다.

21세 주신씨는 “고가 해외 명품은 어디에서나 살 수 있고, 사실 그런 브랜드들은 한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이 더 싸다”면서 “이곳에서는 현지 브랜드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HSBC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들의 경우 한국에서 사는 것이 중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싸지만, 유럽이나 싱가포르, 두바이 등에서 사는 것보다는 비싸다.



20세 관광객 리우 유팅씨는 “한국에서 무엇을 살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검색한다”면서 “중국 여자아이들은 한국 제품을 좋아한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귀엽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가격에 민감한 젊은층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1인당 소비액은 줄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한 명당 소비액은 50만원으로 2013년 90만원에 비해 줄었다.

KB투자증권의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전 세대가 고가의 명품들을 사들였던 데 반해 젊은 세대들은 훨씬 더 가격을 많이 고려하는 소비 패턴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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