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은행들 설연휴 끝 ‘TV광고 전쟁’ 왜
이미지 제고…만능통장 시행 앞두고 고객 눈도장 찍기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설 직후 은행권이 일제히 TV 광고 전쟁에 나선다.

우리은행이 5년만에 TV광고에 나서는 등 계좌이동제 확대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치열한 고객 눈도장 찍기 경쟁을 벌인다. 


상품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고객의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면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설 직후 개그맨 유재석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실시한다. 지난 2011년 장동건의 ‘우리나라 우리은행’ 이후 다시 스타 광고를 제작하는 셈이다. 5년여만이다.

한동안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자율협약(MOU)으로 판공비 제한을 받으면서 TV광고를 하지 못했다. 기업이미지 제고, 고객확보 등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만큼 이번 TV광고는 우리은행을 적극 알리자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6일 시행되는 계좌이동제 3단계와 3월 14일 시행예정인 ISA도 적극 겨냥했다.

TV광고를 통해 모바일전문은행브랜드인 위비뱅크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위비뱅크는 지난해 5월 위비페이, 위비모바일대출 등을 선보인 이후 음악, 게임 등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에 재미를 더했고, 최근엔 위비톡으로 메신저 기능까지 갖췄다.

위비뱅크는 파란 꿀벌 캐릭터 ‘위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재석의 모델료는 1년 계약 기준 평균 6억~7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우리은행이 이번 TV광고에 거액을 베팅한 건 기업가치를 높여 올해 민영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이광구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TV를 틀면 언제든 우리은행 광고가 나올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광고할 계획”이라며 공세의지를 높이고 있다.

신임 이경섭 행장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은 NH농협은행도 새로운 TV광고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가 등장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가’를 주제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가수 이선희씨가 직접 부른 이 응원가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나 행복의 날까지 농협은행이 함께 응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광고는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힘쓰며 성공적인 재기를 꿈꾸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응원가에 맞춰 등판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농협은행은 류현진 선수가 부상으로 1년 여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뜻에서 지난해 11월 재계약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스포츠스타 김연아, 배우 겸 가수 이승기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김연아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이승기는 20대 초반부터 KB금융지주의 모델로 출연했다. 


최근 김연아, 이승기가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KB ONE컬렉션’ 광고는 단기간 조회수 200만을 넘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광고를 통해 계좌이동제 전용상품인 ‘KB ONE컬렉션’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IBK기업은행은 스타와 일반인이 등장하는 투트랙 TV광고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비교적 젊은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다른 은행과 달리 90대 탤런트 송해를 기용해 인지도와 친숙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최근엔 자사 캐릭터인 ‘기은센‘이 등장하는 TV광고로 젊은층까지 공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한류배우 김수현과 하지원은 물론, 최근 큰 인기를 얻은 송일국의 세 쌍둥이를 TV광고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