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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뱃돈 줄 신권 아직도 못 구하셨어요?
-시중은행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신권 서비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5만원권 50만원, 1만원권 20만원’

설 명절을 코앞에 둔 지난 3일 오후 한 시중은행 점포 출입문 앞에 붙은 안내문이다.

아이들의 세뱃돈을 위해 신권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자 1인당 교환할 수 있는 신권의 한도를 1만원권은 20장, 5만원권은 10장 이하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아예 써 붙여 놓은 것.

설 연휴 신권 교환 수요가 높다보니 최근엔 각 은행들이 직접 고객을 찾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신권 바꾸셨어요?”…찾아가는 서비스 등장= 신한은행은 6일까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오전10시~오후6시 까지 이동점포(뱅버드)를 운영해 신권교환, 복봉투 무료제공 및 예금상담을 할 예정이다.

또한 ATM기를 통한 신권교부로 대기시간 단축이 예상된다.

KEB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 이동점포를 운영해 신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6일 오전 8시30분∼오후 7시30분 사이에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일반 점포와 맞먹는 1억5000만원 가량의 신권 물량을 확보, 직원 2명이 고객들의 교환을 도울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이 기간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와 KTX 광명역 1번출구에서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 가능한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우리은행이 설 연휴인 5~6일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서 운영하는 신권 교환용 이동점포의 모습 [사진제공=우리은행]
KB국민은행도 5~6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와 KTX 광명역 1번출구에 이동점포를 배치해 신권 교환 서비스에 나선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설에도 재연된 신권전쟁= 설 명절에는 귀성ㆍ귀경 전쟁만 있는 게 아니다.
올 설에도 은행에서는 신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시중은행들은 설 명절 기간 신권을 지점마다 1억원 가량 마련해 놓는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설에 전 지점에 5만원권 1000장, 1만원권 3000장, 5000원권 2000장, 1000원권 3000장을 일괄 배부하고, 추가 신청하는 영업점에는 상황에 따라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점별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만원권 1000장, 1만원권 5000장, 5000원권 1000장, 1000원권 5000장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각 은행 지점에는 거액의 신권이 배당되지만, 고객 한 명이 싹쓸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은행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신권 교환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인당 신권 요청수량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많은 1만원권의 경우 지점장 재량에 따라 20∼30장까지 교환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지막에 물량이 달리면 1만원권은 10장 이상 교환해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신권 교환은 시중은행뿐 아니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도 가능하다.

한은 남대문 본점의 경우 5만원권 20장, 1만원권 50장, 5000원권 100장, 1000원권 300장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1만원권의 경우 대전충남본부, 강원본부 등 지방본부에서는 100장까지 신권으로 바꿀 수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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