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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오늘 개통…'세계 두 번째'

By KH디지털1

Published : Feb. 3, 2016 -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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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Yonhap)

9년여간 4천억원 투입…인천공항∼용유역 무료운행


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을 운행하는 무인 자기부상철도가 3일 오전 개통했다.

초고속 자기부상철도가 아닌 중저속, 도시형 자기부상철도 상용화는 2005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 높이로 떠서 이동하기에 기존 바퀴식 열차와 비교해 소음·진동·분진이 없다.

국내 연구진은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도시형 자기부상철도 시범노선 운행에 이르렀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서울역과 연결된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내리는 교통센터 건물 내부 2층에서 출발한다.

인천국제공항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국제업무단지역∼워터파크역∼용유역까지 6.1㎞ 6개역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 단위로 무료로 운행한다.

열차 한 대당 최대 230명이 탈 수 있으며 인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는 최대 시속 80㎞(설계는 시속 110㎞)로 15분이 걸린다.

열차에는 '미스트 윈도우' 시스템이 장착돼 오피스텔 등 선로 주변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구간에서는 창문이 흐려지고 해당 구간을 지나면 다시 투명해진다.

도시형 자기부상철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실제 이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2006년 10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나서 9년4개월 동안 4천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시범노선 사업자는 2007년 6월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선정됐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2012년 8월 시범노선 건설공사가 완료됐고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원래는 2013년 9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발견된 각종 하자와 안전대책 보완으로 지금까지 개통이 미뤄졌다.

한국기계연구원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은 말레이시아·러시아·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제주제2공항, 영남권신공항 등에 자기부상철도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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