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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재철 사장 “금융상품 판매? 논리와 관점을 파는 회사돼야”

  • 기사입력 2016-02-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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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임기 중 실현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바로 대신증권이 고객들에게 ‘논리와 뷰(Viewㆍ관점)를 파는 회사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사진>은 3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말하는 ‘영업이익 ○○억원 달성’보다 중요한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사장이 언급한 ‘논리와 뷰’는 하우스뷰(House Viewㆍ회사의 관점)와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말한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그가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단순히 일회성을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고객의 평생 투자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경영 철학에서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작년 초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를 선보였다.

향후 2~3년간 가장 유망한 재테크는 달러투자가 될 것이란 분석에서였다.

이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투자 펀드 등 관련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 달러자산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성과는 수치 변화로 증명됐다.

지난해 초, 2500만달러 수준에 머물던 대신증권의 달러자산은 6개월 만에 1억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나 사장은 “단기 전망이 아니라, 최소 2~3년 이상의 장기 재테크 전망을 제시한 게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됐다”며 “올해에도 ‘달러자산, 그 가치는 커진다’는 하우스뷰를 내세우고 변함없이 달러자산 투자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 ‘달러투자’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달러는 상대적으로 가격 움직임이 적은 자산인데다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쉽게 낮아질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 달러로 표시된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건,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는 적절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신증권이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고액자산가(HNWㆍHigh Net Worth) 고객 확충이다.

지난해부터 ‘금융주치의 MBA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나 사장은 “해당 과정에는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금융주치의 중 역량심사를 통해 선발된 최정예직원 45명만이 참여하고 있다”며 “고액자산가 고객들에게 자산관리서부터 법률ㆍ세무ㆍ회계 등을 아우르는 ‘금융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대신증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무가입기간이 있어 한 번 유치한 고객들과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대신증권도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나 사장은 “ISA 오픈 예정일(3월14일)에 맞춰 가입부터 만기까지 투자 전 기간에 걸친 맞춤형 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신탁형 상품을 준비 중이며, 최근 허용이 확정된 랩어카운트형 상품도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리서치센터 내 자산배분실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준비작업의 일환이다.

국내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 등을 투자처로 삼고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하겠단 계획이다.

나 사장은 최근 초대형 증권사의 탄생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큰 변화의 시기에 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이어 증권업의 판도가 크게 ‘대형화를 할 증권사’와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증권사’로 양분되는 가운데 대신증권의 가능성은 ‘후자’에 있다고 언급했다.

초대형 증권사가 대규모 투자금융(IB) 사업을 선도하는 동시에 WM, 트레이딩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갖춘 증권사의 역할도 강조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사이즈 경쟁보다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인수를 고려했지만, 대형화보다는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고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나 사장은 올해 말 ‘대신증권의 명동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대신증권이 여의도에 자리를 잡은지 30년 만에 명동으로 본사를 옮기게 되면서다. 그는 “30년간 여의도에 축적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명동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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