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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볼 만한 영화③] 코믹이냐 드라마냐…그것이 문제로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하루 24시간이 영화관 ‘피크 타임’으로 변하는 명절이 돌아왔다. 연휴 극장가는 역시나 ‘가족 코드’가 통해야 산다. 차례상을 물리고 온 가족이 다 같이 영화관을 찾든, 오랜만에 모인 또래 친척들끼리 즐길 거리를 찾아 몰려가든, 남녀노소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영화여야 관객의 선택을 받기 좋다.

그래서 그 많은 장르 중에 ‘코믹’과 ‘드라마’가 명절 극장가를 평정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검사외전’, ‘쿵푸팬더 3’와 같은 코믹 영화부터 ‘오빠 생각’, ‘로봇, 소리’ 같은 드라마까지, 양파전이 예상된다. 

코믹 영화로는 지난달 28일 개봉한 ‘쿵푸팬더 3’가 가장 먼저 예열에 나섰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 3’는 개봉일부터 2일까지 누적 관객수 179만6834명, 상영 점유율 42.8%를 기록해 이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쿵푸팬더 3’(감독 여인영ㆍ알레산드로 칼로니)는 배우 잭 블랙이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것으로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한 잭 블랙이 전방위 활약을 보여주면서 ‘쿵푸팬더 3’의 흥행에도 날개가 돋았다. ‘쿵푸팬더 3’는 용의 전사가 된 포가 이제는 사부가 되어 팬더들에게 쿵푸를 가르치면서, 악당 카이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았다. 

3일 개봉하는 ‘검사외전’은 ‘쿵푸팬더 3’에 대적할 무서운 추격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ㆍ강동원 투톱을 내세운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은 개봉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만 총 3000만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과 유독 ‘남남 케미’에서 강세를 보여 온 강동원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사외전’의 예매율은 3일 오전 8시 기준 77.6%를 기록해 ‘쿵푸팬더 3’의 11.1%를 크게 앞질렀다.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황정민)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강동원)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 오락 영화다.

진한 드라마로 가족 관객을 끌어들일 영화도 상영 중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는 배우 이성민과 로봇이 주연을 맡은 이색적인 가족 드라마 영화다.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이성민)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배우 심은경의 탁월한 목소리 연기도 두드러진다. 2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33만4597명을 기록했다. ‘우리 시대 아버지’의 진짜 이야기를 묵직하게 펼쳐보인다는 평이다.

임시완과 고아성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감동 서사다. 21에 개봉한 ‘오빠 생각’은 2일 기준 누적 관객수 94만6163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에 엄청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이에 맞서는 남우주연상 후보 마이클 패스밴더가 열연한 ‘스티브 잡스’(감독 대니 보일)의 대결도 볼만하다. 또 크리스챤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화려한 캐스팅이 총출동해 세계 금융위기를 그린 영화 ‘빅쇼트’(감독 아담 맥케이)도 관객을 기다린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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